(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금융관리국이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홍콩달러와 미국달러 간 금리 차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거래로 홍콩달러가 점차 약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홍콩의 기준금리(Base Rate)는 연 4.25%로 유지됐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홍콩시간)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75~4%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다. FOMC는 회의 후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고용시장은 안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이를 두고 위원회가 물가 전망을 주시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차 지속…캐리 트레이드로 홍콩달러 점차 약해질 수 있어
홍콩 금융관리국은 홍콩의 통화 및 금융시장이 계속 질서 있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눈에 띄는 홍콩달러-미국달러 금리 차이가 이어지고 있어, 캐리 트레이드 거래로 홍콩달러가 점차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홍콩달러와 은행 간 금리의 전망이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시장의 위험 선호 △자본시장 활동과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을 받는 홍콩달러 자금 수급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美 금리 불확실성 커…“대출·투자 땐 금리 위험 관리를”
홍콩 금융관리국은 미국의 금리 조정이 상당한 불확실성에 놓여 있으며,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의 전개에 따라 달라지고 홍콩의 금리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 부동산 구입, 투자, 대출 관련 결정을 내릴 때 금리 변동 위험을 신중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홍콩 금융관리국은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통화 및 금융 안정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HKMA’s Response to US Fed’s Interest Rate Decision)
한편 홍콩 주요 은행들은 금리 동결 결정에 이날 우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HSBC와 중국은행(홍콩)(BOCHK)은 연 5%, 스탠다드차타드(홍콩)는 5.25%다. 홍콩달러 저축예금 금리도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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