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금융관리국이 홍콩 역외 위안화 시장의 핵심 유동성 공급 역할을 수행할 Primary Liquidity Provider(PLP) 12개 은행을 새로 지정하고, 관련 유동성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지난 23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2026년 10월 27일부터 향후 2년간 적용될 새로운 PLP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지정 기간 만료에 따른 후속 절차로 진행됐다.

새로 지정된 은행은 중국농업은행(Agricultural Bank of China), 중국은행(홍콩)(Bank of China Hong Kong), 교통은행(Bank of Communications), BNP파리바(BNP Paribas), 중신은행국제(China CITIC Bank International), 중국건설은행아시아(China Construction Bank Asia), 씨티은행(Citibank),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항셍은행(Hang Seng Bank), HSBC, 중국공상은행아시아(ICBC Asia), 스탠다드차타드홍콩(Standard Chartered Hong Kong) 등 총 12곳이다.

PLP는 홍콩 역외 위안화 시장에서 자금 조달과 시장조성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금융기관이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각 기관의 역외 위안화 자금 공급 역량, 위안화 금융상품 시장조성 능력, 또한 홍콩을 글로벌 역외 위안화 허브로 활용하려는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지정과 함께 PLP 제도에 제공되는 위안화 환매조건부채권(Repo) 유동성 지원 한도는 기존 200억 위안에서 220억 위안으로 늘어난다. 이는 약 10% 확대된 규모로, 역외 위안화 시장의 유동성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홍콩 금융관리국은 전체 지원 규모만 공개했을 뿐, 각 은행별로 배정되는 유동성 한도는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개별 은행의 실제 이용 규모보다 홍콩 금융관리국이 역외 위안화 시장 전반의 유동성 지원 능력을 확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홍콩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역외 위안화 거래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PLP 확대 조치는 중국 본토와 글로벌 금융시장을 연결하는 위안화 허브로서 홍콩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려는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앞으로도 PLP 제도의 운영 상황과 참여 기관의 성과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필요 시 참여 은행 수와 유동성 지원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참고: HKMA designates Primary Liquidity Providers and expands Sc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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