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청년들에게 정부위원회 위원이 될 기회를 주는 제도의 10번째 모집을 3일 시작했다. 신청 마감일은 다음 달 10월 5일이다.

홍콩 정부에는 정책을 만들기 전에 시민 의견을 듣는 여러 위원회가 있다. 이런 위원회의 위원이 되려면 보통은 정부가 따로 추천하거나 임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제도는 다르다. 청년이 스스로 “내가 이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제도다. 그래서 이름도 ‘청년 자기추천 제도(Member Self-recommendation Scheme for Youth)’다.

홍콩 정부는 2022년 행정 장관의 시정 보고에 따라 시작된 이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아홉 차례 모집을 진행하여 1만 6000건이 넘는 지원을 접수 받아 현지 청년들의 관심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또한 현재 청년들이 이 제도를 통해 정부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리는 약 680개에 달하고 있으며, 정부 위원회 전체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말 7.8%에서 올해 중반 15.5%로 늘었다.

어떤 위원회에, 누가 지원할 수 있나

이번 10기 모집에는 두 종류의 위원회가 있다.

첫째는 18개 구(區)마다 있는 지역 청년위원회다. 동네 공사나 시설 개선, 청년 활동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 위원회에는 만 16세에서 35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둘째는 그 밖의 정부 자문위원회들이다. 문화, 스포츠, 건강, 교육, 취업, 반부패, 정신건강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위원회들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만 18세에서 35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위원회마다 보통 2자리씩 배정되며, 18개 구 지역 청년위원회는 합쳐서 300자리가 넘는다.

어떻게 지원하나

지원자는 자신이 왜 이 위원회에 어울리는지를 중국어나 영어로 설명해야 한다. 방법은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 글로 쓰기: 600자 이내의 글
  • 영상이나 음성으로 말하기: 3분 이내의 영상 또는 음성 파일

이후 심사위원단이 지원자를 면접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 말하고 분석하는 능력 등을 살펴본다. 지원자가 많고 심사할 위원회도 많다 보니, 최종 결과는 2027년 상반기쯤 나올 예정이다.

(지원 링크: Member Self-recommendation Scheme for 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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