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하나의 공식 브랜드로 인증하는 《홍콩 하베스트(Hong Kong Harvest)》 제도를 본격 출범시켰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정부 인증을 받은 홍콩산 농수산물을 온·오프라인에서 보다 쉽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홍콩 농업·수산·보존부(AFCD)는 지속가능한 농업·수산업 발전 청사진(Blueprint for the Sustainable Development of Agriculture and Fisheries)의 일환으로 《홍콩 하베스트》 브랜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홍콩 하베스트》는 홍콩에서 생산된 채소, 과일, 수산물, 향후에는 돼지고기와 가금류까지 하나의 인증 체계로 관리하는 통합 브랜드다. 정부가 생산 기준과 품질 검사, 생산 이력 추적(Traceability) 시스템을 함께 운영해 ‘현지 생산(Local)’, ‘고품질(High-quality)’, ‘안전(Safe)’, ‘탄소 저감(Reduced-carbon)’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소비자에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인증 제품에는 위조 방지 QR코드가 부착된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스캔해 생산자와 생산지 등 제품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홍콩 정부도 생산·판매 기록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인증 기준 준수 여부를 관리한다.
현재는 홍콩산 채소와 담수어를 중심으로 인증이 시작됐으며, 올해 안에 돼지고기와 닭고기, 활어, 굴 등으로 인증 품목이 확대될 예정이다. 홍콩 정부는 참여 생산자도 현재 135곳에서 연말까지 약 50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통망 역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약 40개의 소매점과 음식점이 《홍콩 하베스트》 인증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참여 업체는 약 70곳, 판매 거점은 약 500곳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링크: 《홍콩 하베스트(Hong Kong Harvest)》)
한편 소비자는 오프라인 판매처뿐 아니라 정부가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 ‘Local Fresh’를 통해서도 《홍콩 하베스트》 인증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데일리홍콩은 지난 2024년 홍콩 농산물과 수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 Local Fresh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현지 농가와 어민이 생산한 농수산물의 온라인 판매 창구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홍콩 하베스트》는 정부 인증 브랜드를 새롭게 도입해 품질 관리와 생산 이력 추적 시스템까지 통합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참고: 홍콩 산 유기 농수산물, 정부 인증 웹사이트 통해 팔린다)
홍콩 정부는 이번 브랜드 출범이 지역 농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장거리 운송을 줄여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먹거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신토불이’가 국산 농산물 소비를 장려하는 대표적인 구호로 자리 잡았듯, 홍콩도 《홍콩 하베스트》를 앞세워 지역 농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수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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