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행정장관이 취임 5년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시민 다수가 현 행정부 및 행정장관 본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 현지 언론사 성도신문(星島新聞, Sing Tao News Corp)이 지난 6월 15일부터 24일까지 중국어·영어 병행 방식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 조사에는 9,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7%가 현 행정부의 전반적인 운영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도의 66%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가초 행정장관 개인에 대한 만족도 역시 69.4%로, 전년의 69%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 항목을 보면, 행정부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53.7%,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14%였으며, ‘불만족’을 표한 응답자는 18.5%에 그쳤다. 이가초 행정장관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53%, ‘매우 만족한다’ 16.4%로 집계됐으며, 불만족 응답은 16.3%였다.
응답자들이 지난 1년간 가장 지지하는 정책으로는 내국인 우선 고용 보장(15%), 국경 통제 지점의 안면인식 자동출입국심사 도입(14%), 자녀 세액 공제 확대(13%)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 분야에서는 공공 임대주택 평균 대기 시간이 4.7년으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기본 주거 단위(Basic Housing Units)’ 정책 도입에 대한 지지가 각각 10%, 9%를 차지했다.
또한 대형 행사 경제 활성화와 공항 제2터미널 운영 개시에 대한 지지를 합산하면 15%에 달했으며,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은 약 5천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부에 대한 긍정적 인상으로는 ‘시민 의견에 대한 반응성’이 22%로 가장 높았으며, ‘실행력'(17%)과 ‘책임감'(15%)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가초 행정장관은 저품질 세분화 주거 공간 철폐, 차량 공유 서비스 규제 등 기득권 해소를 위한 과제들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반면 불만 요인으로는 공공 의료비 인상(21%)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소비 쿠폰 미지급(15%)과 유치원·초중고 학생 대상 2,500홍콩달러 지원금 폐지(11%)가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홍콩마카오연구협회 고문 라우시우카이(劉兆佳)는 행정부가 민생 체감 성과를 거뒀으며, 베이징과 친정부 세력의 지지 속에 안정적인 정치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 지역 경제와 재정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Gov’t satisfaction rate at 67.7pc ahead of year 5: Sing Tao su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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