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충분한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경제 규모와 대외 의존도를 고려할 때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와 한국은행은 현재 수준이 국제 기준상 양호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간동아는 21일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외환보유액 부족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약 4200억 달러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3%에 불과하다며, 고환율의 구조적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임에도 외환보유액이 충분하지 않다”며 “외환시장 안정과 국가 신인도 유지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터뷰에서 대만이 약 6000억 달러, 홍콩과 싱가포르는 GDP 대비 100%를 넘는 외환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외환보유액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처: “미국보다 돈 2배나 많이 풀려… 원/달러 환율 내년 1700원 돌파 가능성”)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4200억 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일부 감소한 뒤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세계 주요 외환보유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정체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례로 홍콩은 한국보다 작은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에 따르면 2026년 5월 말 기준 홍콩의 공식 외환보유액은 446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말 4421억 달러보다 44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외환계약을 포함한 기준으로도 4462억 달러에 달한다.

(참고: 홍콩 2026년 5월말 외환보유고 4,465억 달러…전월 대비 44억 증가)

다만 한국은행과 국제기구들은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 시 단순 규모뿐 아니라 단기 외채, 경상수지, 자본 유출입 구조, 외환시장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외환보유액 규모만으로 외환위기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까지 상승하며 시장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의 적정 규모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홍콩이 인구와 경제 규모 면에서는 한국보다 작지만 더 많은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외환시장 안정성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비교 사례로 자주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김한국

Hello nice to meet you. I am Jason Kim who is practicing journalism from Daily Hong Kong, an online news advertisement portal based in Hong Kong.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