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에서 지난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2026 국제 자동차 및 공급망 엑스포(International Automotive and Supply Chain Expo Hong Kong)’가 마지막 날을 맞이하며 22일 오늘 5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이번 행사는 자동차 완성차 전시회와 자동차 공급망 전시회를 통합한 대형 산업 행사로,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홍콩중국기업협회, 홍콩중화총상회 계열 단체, 홍콩공업총회, 봉황위성TV 등이 공동 주최했다. 행사장은 아시아월드엑스포 5·7·9홀에 마련됐으며,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홍콩 최대 규모의 자동차 산업 전시회이자 중화인민공화국 본토 자동차 기업 참여가 가장 활발한 자동차 산업 행사로 소개하고 있다.

올해 전시회의 핵심 주제는 ‘중국에서 만들고, 홍콩을 통해 세계로(Powered in China, Launched from Hong Kong)’다. 중국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홍콩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전면에 드러났다.

전시장에는 중국일자동차(FAW), 둥펑자동차, 상하이자동차(SAIC), 광저우자동차(GAC), 지리자동차, 비야디(BYD), 니오(NIO), 체리자동차, 리프모터(Leapmotor) 등 중국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우핸들(right-hand drive) 사양의 신에너지차가 다수 공개되면서 홍콩과 동남아시아, 영연방 국가 시장을 겨냥한 해외 진출 전략이 주목받았다.

행사는 단순한 자동차 전시회에 그치지 않았다. 글로벌 자동차 기술, 스마트 모빌리티 공급망, 미래 모빌리티 및 저고도 경제(Advanced Air Mobility), 혁신기술·비즈니스 생태계, 글로벌 서비스 지원 등 5개 전문 전시 구역이 마련돼 자동차 산업 전반의 공급망과 기술 생태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기간 동안 자동차 공급망 글로벌화 전략 포럼과 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 포럼 등 고위급 산업 포럼도 열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확대, 탄소 규제 강화 등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해외 진출 전략과 홍콩의 역할을 논의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60개국 이상에서 온 구매단과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해 현장 비즈니스 상담과 투자 협의를 진행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단순 완성차 수출을 넘어 연구개발(R&D), 금융, 법률, 공급망 관리, 브랜드 구축을 포함한 ‘전 산업 생태계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홍콩 행정장관도 지난 18일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성장했으며 신에너지차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홍콩이 국제 금융·무역·법률 서비스 중심지로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시회가 단순한 자동차 쇼를 넘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세계화 전략을 보여주는 플랫폼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홍콩이 금융, 법률, 국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갖춘 ‘슈퍼 커넥터(Super Connector)’ 역할을 수행하며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해외 진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전시회는 22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일반 관람객은 폐장 전까지 최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 자동차 공급망 혁신 동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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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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