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경제가 2026년 1분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5년 내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대외 수요 확대와 투자 증가, 소비 회복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홍콩 홍콩 통계처(C&SD)가 5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2025년 4분기 성장률 4.0%보다 크게 확대된 수치로, 약 5년 만의 최고 분기 성장률이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전분기 대비 2.9% 증가하며 경기 반등 흐름이 뚜렷해졌다.

수출·투자 ‘쌍끌이’…성장 견인

부문별로 보면 수출과 투자가 전체 성장을 강하게 견인했다.

상품 수출은 전년 대비 23.8% 급증하며 직전 분기(15.4%)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상품 수입도 29.9% 늘어나며 무역 활동이 전반적으로 활발해진 모습이다.

설비투자 등을 포함한 총고정자본형성은 17.7% 증가해 직전 분기(11.7%)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민간소비 역시 5.0% 증가하며 이전 분기(2.5%)보다 개선됐고, 정부 소비도 2.9% 늘어나 내수 전반이 안정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3.5%로 다소 둔화됐으며, 서비스 수입은 3.9% 증가했다.

AI 수요·관광·금융활동이 성장 기반

홍콩 정부는 이번 성장세가 구조적인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대변인은 “인공지능(AI)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 방문객 수 회복, 활발한 역외 금융 활동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과 소비자 심리도 비교적 견조해 내수 수요를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리스크는 변수…에너지 대응 강화

다만 향후 전망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지목됐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가격과 공급 불안이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영향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대응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2026년 1분기 GDP 확정치와 보다 상세한 통계, 연간 성장률 전망 수정치는 오는 5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출처: Advance estimates on Gross Domestic Product for first quarter of 2026 [5 Ma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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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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