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 들어 소폭 확대됐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완만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통계처(C&SD)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종합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올해 1~2월 평균 상승률인 1.5%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정부의 일회성 정책 효과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1.6%로, 역시 1~2월 평균(1.3%)보다 상승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 3월 종합 CPI 상승률은 2월과 동일한 1.7%를 유지했으며, 근원 물가 상승률 역시 1.6%로 전월과 같았다.

품목별로는 기타 서비스(4.6%), 교통(3.9%), 전기·가스·수도(3.9%) 등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잡화(2.8%), 주류·담배(2.1%), 기본 식료품(1.2%), 주거비(1.0%)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내구재 가격은 2.2% 하락했으며, 의류 및 신발도 0.7%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전체로 보면 종합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으며, 최근 12개월 기준 평균 상승률은 1.4%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번 물가 상승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국제 유가 상승을 지목했다.

정부 대변인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연료 관련 가격을 끌어올리며 물가 상승률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 압력은 대체로 억제된 상태”라며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 정부는 향후에도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이 점진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다른 부문의 물가 압력이 제한적인 만큼 전반적인 상승 압력은 일정 수준 억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연료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지원책을 이미 시행 중이며, 향후 물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처: Consumer Price Indices for March 2026 [23 Ap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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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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