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북부 메트로폴리스 대학타운(Northern Metropolis University Town, NMUT)’ 개발을 위해 한국 세종시의 공동캠퍼스 운영 모델을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홍콩 행정부 2인자인 에릭 찬(Chan Kwok-ki) 정무사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21일 어제 세종특별자치시를 방문해 공유형 대학타운의 기획·운영·산학연 통합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이번 대표단은 정무사장, 교육국 최육련(Choi Yuk-lin) 교육국장 등 약 30명으로 구성됐으며, 홍콩 정부가 2026~2030년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북부 메트로폴리스 대학타운 조성계획’의 실무 검토를 위해 한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세종시는 이날 이호식 국제관계대사가 대표단을 맞아 행정수도 세종의 발전 전략과 세종공동캠퍼스의 운영 구조, 대학 유치 방식, 산학연 협력 모델 등을 설명했다. 양측은 고등교육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도 함께 논의했다.
에릭 찬 정무사장은 “세종공동캠퍼스는 다수 대학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협력하는 혁신적 모델”이라며 “홍콩 북부 메트로폴리스 대학타운 기획과 건설 과정에서 세종의 경험을 적극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유시설 관리, 캠퍼스 계획, 인재 유치 전략, 혁신 생태계 구축 등에서 세종의 사례가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대표단은 이어 세종공동캠퍼스 내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한승수 세종공동캠퍼스재단 이사장과 만나 캠퍼스 운영 및 장기 계획에 대한 심층 설명을 들었다. 세종공동캠퍼스는 2024년 개교 이후 서울대·충북대·충남대·한밭대·KDI국제정책대학원 등 국내 주요 대학이 입주해 공유형 교육·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현재 약 9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2030년까지 공주대 등 3개 대학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호식 국제관계대사는 “세종시의 혁신 생태계가 글로벌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며 “홍콩이 고등교육 중심지이자 미래 인재 양성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콩 대표단은 22일 오늘 대전 방문 일정을 이어가며 한국의 대학타운 및 산학연 협력 사례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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