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지난 2024년 3월 도입한 신규 자본 투자 입국자 제도(New Capital Investment Entrant Scheme, 이하 New CIES)가 시행 2년 만에 총 3,166건의 신청을 기록하며 약 950억 홍콩달러(약 16조 4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를 기대하게 됐다. 이는 홍콩이 국제 자산·자본 관리 허브로서 여전히 강력한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홍콩 투자유치기관 인베스트홍콩(InvestHK)에 따르면 2026년 2월 말 기준 시행 이래 총 3,166건의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762건은 이미 투자를 완료하고 홍콩 이민국(ImmD)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상태다. 제도 시행 초기의 기반 구축과 인지도 확산 단계를 지나, 정기적인 제도 개선과 시장 친화적 조정이 이어지면서 신청 건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신규 자본 투자 자산 분포를 보면 증권선물위원회(SFC) 승인 펀드가 전체의 3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식(29.0%), 채권(9.5%), 투자연계보험(ILAS)(9.9%)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지정한 CIES 전용 포트폴리오(CIES IP)도 9.9%를 기록하며 제도 내에서 점차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26년 3월부터는 시장 요구를 반영해 사설 보유회사(Private Holding Company) 관련 규정이 완화됐다. 기존에는 일정 기간 이상 설립된 회사만 인정됐으나, 앞으로는 설립 6개월 미만의 회사도 투자 요건 심사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자산 배분의 유연성이 크게 높아졌다.

CIES 전용 포트폴리오의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홍콩투자공사(HKIC)는 2025년 배정된 자본을 기반으로 올해 1분기부터 30억 홍콩달러 이상을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지속가능 기술, 소재 과학, 바이오테크 등 전략 분야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는 홍콩의 혁신·기술(I&T) 생태계 강화와 기업 성장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이민국 곽준봉(郭俊峯, Benson Kwok) 국장은 “다양한 인재 유치 제도와 함께 New CIES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전 세계의 인재와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트홍콩 류개선(劉凱旋, Alpha Lau) 국장은 “New CIES 투자자는 단순한 자본 유입을 넘어 부동산, 교육, 소비, 전문 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다”며 “특히 혁신·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는 홍콩을 아시아의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 투자설명회, 글로벌 미디어 홍보, SNS 캠페인 등을 통해 New CIES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한 2023년 발표된 ‘가족오피스 발전 정책 성명’과 연계해 글로벌 자산가 및 패밀리오피스 유치 전략을 강화하며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New CIES의 구체적인 요건 및 신청 절차는 공식 홈페이지(www.newcies.gov.hk)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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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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