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9일 데일리홍콩] 중화권의 최대 명절로 꼽히는 중추절에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당국이 공원에서 촛불 놀이나 연등을 날리는 것을 금지하여 홍콩 전통 문화가 잊혀질 위기다.
홍콩 당국은 중추절에 앞서 공지를 내고 공원이나 해변에서 연등을 날리거나 촛불을 태우다가 적발되면 최대 HK$2000 벌금형과 함께 14일간 징역을 살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하여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과 모임을 자제할 것을 호소하였다.
출처: Public reminded not to burn wax, fly sky lanterns, litter or gather illegally at LCSD venues

홍콩 중추절 문화
중추절 기간 홍콩에서는 한국에서 추석 보름달을 보듯 다양한 축제 등 전통 문화 행사가 벌어진다. 이런 다양한 중추절 전통 문화 행사들 가운데 특이한 것은 공원에서 모여 빨간색 촛불로 불장난 하는 것이다. 어둑해진 밤 알록달록 빛나는 연등을 한 손에 들고 공원에 나와 반짝반짝 빛나는 팔랑개비를 하늘에 날리는 인파에 몸을 던지면 굿판에서 넋을 잃어버리듯 홍콩 가버릴 수 있다.
이런 중추절 공원 불놀이 문화는 홍콩 멜로 영화 프로즌(為你鍾情, Frozen)에서도 소개되었는데, 보통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연등을 들고 공원에 모여 촛불을 피우며 건전하게 이야기하는 분위기이다.
출처: A Mid-Autumn tradition: Setting fire to mooncake boxes
한편 2019 홍콩 시위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지속되자 사회 각계 각층에서 전통 문화가 고사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감염자를 혐오 환자 취급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치료제가 과학계에서 이미 밝혀진 만큼 마스크를 강제하고 백신 패스를 강제하는 정책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국민에게 고통을 가중시키는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참고: 실내 마스크 및 입국자 백신 검사 폐지하는 싱가포르…홍콩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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