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오늘 6월 6일 토요일, 대한민국은 제71주년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린다. 매년 그렇듯 오늘 오전 10시 정각, 전국에서 1분간 사이렌이 울리며 묵념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 사이렌이 민방공 경보가 아닌 추모 사이렌임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동참을 당부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기념일 가운데 하나인 현충일은 1956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처음 제정되었으며, 1975년 공식적으로 ‘현충일(顯忠日)’이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매년 6월 6일로 지정된 이유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의 역사적 의미, 그리고 전통적으로 조상 제례와 관련이 깊은 절기 ‘망종(芒種)’과의 연관성 등이 고려된 데에서 비롯된다.
오늘 오전 10시에는 서울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추념식이 열릴 예정이며, 국기(태극기)는 조기를 게양한다. 전국 어디에서든 사이렌이 울리면 1분간 고개를 숙여 순국선열을 기리는 것이 관례다.
부정선거, 6·3 지방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규탄 시위
한편 올해 현충일은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및 인쇄된 도장 직인으로 논란을 부른 빳빳한 가짜 신권 투표지 등 부정선거 논란 속에서 맞이하게 되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얼굴을 들기 힘들게 되었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연장됐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을 35시간 가까이 봉쇄하는 등 강력한 저항이 벌어졌다. 경찰이 투입돼 투표함을 개표소로 강제 이송하였으나, 항의하는 시위대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개표소) 주변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 앞과 광화문 등지에서도 수백 명 규모의 집회가 밤새 진행됐으며, 일부 지역(대구 등)에서도 동조 시위가 보고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선거 무효”, “재선거 실시”, “부정선거 진상규명” 등을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원인을 “예상 투표율 대비 과소 인쇄”로 설명하고 노태악 위원장이 사임했으나, 시민 불신은 누그러질 분위기가 아니다. 평화적인 구호로 무장한 시위대는 참정권 침해와 잠재적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며 전면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현충일 추모 분위기 속에서도 선거 불신은 사회적 갈등을 키우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와 선관위는 투명한 진상조사와 신속한 설명으로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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