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에서 택시 전자결제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는 결제 수단을 둘러싼 혼선과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홍콩 교통 당국의 운수서(Transport Department, TD)에 따르면 2026년 4월 1일부터 모든 택시는 의무적으로 현금 외 최소 두 가지 전자결제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QR코드 기반 결제 1종과 비(非) QR 방식 결제 1종을 갖추는 것이 의무다.

그러나 제도 시행 이후 약 한 달간 접수된 관련 민원은 60건 이상으로, 상당수가 “전자결제가 불가능하다”거나 “추가 요금을 요구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러한 불만의 상당 부분이 ‘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홍콩 택시업계 관계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기사들은 이미 전자결제를 제공하고 있지만, 승객이 원하는 특정 결제수단이 아닐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많은 택시가 현금 + 옥토퍼스(Octopus) 조합은 갖추고 있지만, 일부 승객은 신용카드나 위챗페이 등 특정 결제만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택시 창문에 다양한 결제 수단 스티커가 부착된 경우라도, 이는 차량 소유주가 부착한 것으로 실제 해당 기사 개인이 모든 결제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혼선을 키우고 있다.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전자결제 수단은 교통카드인 옥토퍼스다. 옥토퍼스는 별도의 복잡한 결제 단말기나 계약 없이 스마트폰 기반 기기 등으로 비교적 간편하게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사들의 도입 부담이 낮다.

반면 신용카드나 일부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전용 단말기 설치와 결제 게이트웨이 계약이 필요해, 모든 택시가 즉시 지원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금을 소지하지 않은 승객이라면 최소한 옥토퍼스 카드 또는 관련 모바일 결제 수단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결제는 아직 현금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조 수단에 가까운 단계”라며 “승객과 기사 간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콩 당국 역시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홍보와 교육을 지속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은 현장 혼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Taxi electronic payment complaints emerge in Hong Kong; drivers seek underst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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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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