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미국 국무부의 ‘2026 홍콩정책법 보고서’를 “허위와 왜곡으로 가득한 정치적 공세”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콩특별행정구(HKSAR) 정부는 17일 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홍콩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홍콩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불가분의 일부이며, ‘일국양제’ 원칙 아래 고도의 자치를 누리는 지역”이라며 “미국은 즉시 홍콩 사무에 대한 부당한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고서는 홍콩의 국가안보 관련 법 집행이 정치적 반대 의견을 억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홍콩 정부는 이를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홍콩 정부는 “모든 국가는 국가안보 관련 법률을 갖고 있으며, 홍콩 역시 헌법적 의무에 따라 법체계를 개선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개정된 ‘국가안보법 제43조 시행규칙’이 “수사 효율을 높이고 절차적 명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미국이 언론 자유를 문제 삼은 데 대해 “홍콩의 언론 환경은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오히려 미국의 언론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홍콩의 정치적 자율성 약화, 언론·집회의 자유 침해, 국가안보법(NSL)과 2024년 제정된 ‘국가안전수호조례’(SNSO)의 광범위한 적용 등을 지적했다. 또한 홍콩 당국이 해외 활동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언론인·시민단체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참고: Conditions in Hong Kong of Interest to the United States Section 7019(e) of the National Security, Department of State, and Related Programs Appropriations Act, 2026 (Div. B, P.L. 119-75) and House Report 119-217)

홍콩 정부는 “2025년 미국에서만 30명 이상의 기자가 체포되고 170건 이상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미국이 홍콩의 언론 자유를 문제 삼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안보법과 SNSO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며, 인권 보호 조항을 명확히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 말미에서 “홍콩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지키는 동시에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고 있다”며 “일국양제는 흔들림 없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참고: HKSAR Government strongly condemns and rejects US Hong Kong Policy Act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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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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