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노약자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HK$2 고정 할인 요금제도를 손질하고, 오는 4월 3일부터 “HK$2 또는 80% 할인” 방식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에 따라 성인 요금이 HK$10 이하인 구간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HK$2만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성인 요금이 HK$10을 초과하는 구간에서는 기존의 일괄 HK$2 대신 정가의 20%만 지불하는, 즉 80% 할인 방식이 적용된다. 해당 변경은 환승 여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홍콩 노동복지부의 손옥함(孫玉涵, Chris Sun Yuk-han) 장관은 “이 제도는 노약자와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정책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재정 지속 가능성과 수혜자 부담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수혜 대상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자격을 갖춘 이용자는 ‘JoyYou 카드’ 또는 장애인 등록이 반영된 개인 옥토퍼스 카드를 통해 계속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홍콩 정부는 제도 변경에 따른 혼선을 줄이기 위해 TV·라디오 공익 광고, 교통망 내 안내문, 전단 배포 등 홍보를 강화하고, 시행일 이후에는 지하철역과 주요 환승 지점에 안내 인력을 배치해 시민 문의에 대응할 계획이다.

(출처: $2 Scheme changes to “$2 flat rate or 80 per cent discount” from April 3, 2026)

한편 이번 조정은 그간 재정 부담 문제로 논란이 지속돼 온 HK$2 요금제에 대한 사실상의 첫 구조 개편으로 평가된다.

앞서 2024년 홍콩 입법회에서는 해당 제도가 재정 적자를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며 요금 인상 논의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관호명(管浩鳴, Peter Douglas Koon Ho-ming) 의원은 이를 “폭발하는 수도꼭지”에 비유하며 대폭 인상을 주장했다.

같은 해 11월 홍콩 정부는 제도 폐지나 수혜 축소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기존 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재정 지속 가능성 검토는 이어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이번 개편은 HK$2 고정 요금 자체는 유지하되, 고가 구간에서는 할인율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정부 지출 측면에서도 해당 제도는 이미 연간 약 40억 홍콩 달러 규모로 확대된 상태로, 향후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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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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