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6일 데일리홍콩] 홍콩대학 연구진이 중의학 재료인 계혈등(鷄血藤)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및 각종 변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1 바이러스까지 차단할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를 발표하였다.

출처: Broad-spectrum antiviral activity of Spatholobus suberectus Dunn against SARS-CoV-2, SARS-CoV-1, H5N1, and other enveloped viruses

이들 연구진은 콩과 식물인 밀화두(密花豆)의 줄기를 말려 만든 계혈등(鷄血藤) 성분이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에도 달라 붙고 ACE2 수용체에도 달라 붙어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계혈등(鷄血藤) 성분이 H5N1 독감 바이러스와 SARS-CoV-2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및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1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계혈등(鷄血藤)

계혈등(鷄血藤)은 중국이 원산지인 콩과 식물 밀화두(密花豆)의 줄기 부분을 칭하는 단어로 영어로는 Mucunae Caulis 라고 불린다.

밀화두(密花豆) 줄기를 자르면 목 잘린 닭이 피를 흘리듯 붉은 즙이 나온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밀화두(密花豆)의 줄기 부분을 계혈등(鷄血藤)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중의학 재료인 계혈등(鷄血藤)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어혈을 없애는 전통적인 약재로 쓰여왔다. 또한 여성의 생리불순과 생리통 등에도 사용한다.

계혈등(鷄血藤)은 중국이 원산지인 콩과 식물 밀화두(密花豆)의 줄기 부분이다.

계혈등(鷄血藤) – 항바이러스 효과

홍콩 대학 중의학 연구진은 계혈등(鷄血藤) 성분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ACE2 수용체에 달라붙어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하였다. 인체의 ACE2 수용체 유전자를 합성한 생쥐의 콧구멍에 계혈등(鷄血藤) 성분을 뿌렸더니 바이러스가 대폭 감소하였다는 것이다.

출처: HKUMed discovers a broadly reactive SARS-CoV-2 entry inhibitor derived from Chinese medicine

이들 연구진은 계혈등(鷄血藤) 성분이 바이러스도 막고 사람의 ACE2 수용체도 막을 수 있어 일정 시간 동안 사람의 콧구멍에 뿌려 투명 마스크처럼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계혈등(鷄血藤) 성분을 스프레이 방식으로 만들어 코에 뿌리면 투명 마스크처럼 보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출처: Chinese herb has potential for anti-virus ‘invisible mask’

다만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계혈등(鷄血藤) 성분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48시간 동안 지속되었다고 밝히면서도 아직 인체 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부연하였다. 하지만 연구진은 계혈등(鷄血藤) 성분이 안전하고 가격이 싼 만큼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과 치료제로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홍콩 중의학

홍콩은 사회적으로 전통 중의학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다만 홍콩이 국제 도시인 만큼 중의학에 대한 비판이나 비방 역시 많다. (홍콩 인구 밀도가 높아서인지 다행히도 타인의 소음에 관대한 분위기라 비교적 자유로운 발언이 가능하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홍콩 중의학에 대한 비판과 비방이 심했다. 지난해 홍콩 유명 언론 Hong Kong Free Press는 이례적으로 중의학이 사이비라고 비판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참고: COVID-19 덕분에 홍콩에서 사이비 논란중인 동양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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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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