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대학교 의과대학(HKUMed) 연구팀이 주 1회 75분의 인터벌 걷기만으로도 비만 성인의 체지방 감소와 심폐지구력 향상에 있어 주 3회 운동과 동등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처방한 운동인 ‘인터벌 걷기’는 고강도 걷기와 느린 걷기를 번갈아 반복하는 운동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빠르게 걷기 3분 → 천천히 걷기 2분 → 다시 빠르게 걷기 3분 이런 식으로 강도 높은 걷기 + 회복 걷기를 반복하는 형태다.
이번 연구는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었으며, 시간 부족을 이유로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성인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1회 vs 주 3회 운동… 효과는 ‘거의 동일’
연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홍콩 내 18세 이상 중국인 성인 3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주 1회 인터벌 걷기 그룹 ▲주 3회 인터벌 걷기 그룹 ▲건강 교육만 받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두 운동 그룹은 주당 총 운동 시간 75분을 동일하게 유지하되, 이를 한 번에 몰아서 하느냐, 세 번으로 나누어 하느냐만 달랐다.
16주 후 측정 결과,
- 총 체지방량 감소
- 체지방률 감소
- 허리둘레 감소
- 심폐지구력 향상
등의 지표에서 주 1회 그룹과 주 3회 그룹 모두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두 운동 그룹 간 차이는 거의 없었다.
시간 부족한 비만 성인에게 현실적 대안
연구를 이끈 홍콩대 의대 공중보건학부 Parco Siu Ming-fai 교수는 “전통적으로 인터벌 트레이닝은 주 3회가 권장되지만, 주 1회만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직장, 학업, 가족 등으로 운동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성인에게 ‘주말 몰아 운동(Weekend Warrior)’ 방식도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비만 치료 운동 처방의 새로운 가능성
인터벌 트레이닝은 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회복 운동을 번갈아 수행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지속적 중강도 운동보다 시간 대비 지방 감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주 3회 이상을 권장하는 기존 가이드라인은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연구는 운동 빈도보다 총 운동 시간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며, 비만 치료 운동 처방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