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7일 데일리홍콩] 홍콩 중문 대학 연구진이 대변 샘플만 가지고 80% 이상의 정확도로 자폐증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였다. 이들 연구진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정상적인 아이들의 장 박테리아들의 종류, 개체수, 기능을 비교 분석하여 차이점을 찾았다.

홍콩 중문 대학 연구진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정상적인 아이들보다 장내 박테리아 발달이 뒤떨어지는 등 신경전달 활동과 관련된 박테리아들이 현저히 적었으며 정상 아이들에게는 발견되지 않은 5가지 부류의 박테리아들을 발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이 5가지 부류의 박테리아를 대변 샘플에서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80% 이상의 정확도로 자폐증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출처: CUHK Discovers Children with Autism Have Delayed Gut Microbiome Maturity and Identifies Faecal Bacterial Markers for Autism)

자폐증은 의사 소통, 언어 사용 및 사회적 상호 작용을 쉽게 하지 못하는 신경 발달 장애이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들과 장에서 뇌에 보내지는 신호 사이에 매우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하여 이를 연구해왔다. 이런 연관성으로 인해 심지어 건강한 아이의 분변 세균총을 이식하는 치료(MTT, microbiota transfer therapy)가 자폐아의 증상을 50% 가까이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외부기사: 분변 세균총 이식, 자폐아 증상 45% 줄어)

이번 홍콩 중문 대학교 연구진의 발표는 대변 샘플만 가지고 간단하게 자폐증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열어 앞으로 특정된 이 박테리아들의 생성 원인과 영향 등의 연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자폐증 진단 ‘바이오 마커’를 발견한 홍콩 중문 대학 연구진은 얼마전 기존 제품들보다 높은 정확도로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도 대변 샘플에서 발견하여 화제가 되었다.

(참고기사: 홍콩 중문 대학, 정확도 높은 대장암 진단 ‘바이오 마커’ 발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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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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