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6일 데일리홍콩] 올해 초부터 홍콩 한국 국제 학교가 교사들과 직원들을 대규모로 구인하고 있다. 구인구직 사이트 JobsDB의 자료에 따르면 홍콩 한국 국제 학교는 현재 수학 교사, 원어민 교사, 음악 교사 등 총 13개 포지션을 채용하고 있다.

홍콩의 부잣집 한인 애들이 다니는 한국 국제 학교(Korean International School, KIS)는 보통 재계약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렇게 대규모로 물이 바뀌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는 홍콩의 국가안전법 때문에 앞으로 어떤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워 많은 기존 교사진들이 사임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안전법과 교육계 문화혁명

홍콩 행정장관 림정월아(林鄭月娥, Carrie Lam)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다 구속이 된 이유를 부모와 선생님들의 ‘잘못된 교육’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교육계에서 문화혁명 급 대숙청 작업을 예고 한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2020년 6월 30일 국가안전법의 효력 발휘 직후 홍콩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불온서적’ 정리를 요구하고 정치적 입장이 드러날 수 있는 교내 행사를 전면 금지 하였다. 또한 홍콩 교육부는 ‘발언의 자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홍콩에서 발언의 자유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등 정치적인 문제를 학생들에게 질문한 교사의 교원 등록과 면허를 박탈하였다.

새해 2021년 첫 업무일에는 홍콩 교육부 소위원단(教育事宜 訴委員團, 대한민국은 교육공무원징계위원회)의 신규 위원들을 홍콩 민주화 운동을 극렬 비판한 인사들로 대거 보강하여 교육계에 파장을 예보하기도 하였다.

이런 교육계 분위기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라는 것인지 선생님들이 막막해 할 것이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홍콩 한국 국제 학교

학교의 보조 사서 직책에 지원하여 2021년 4월 16일 방문 인터뷰를 진행한 데일리홍콩 취재 기자 김한국씨에 따르면 홍콩 한국 국제 학교의 분위기 역시 교육계 문화혁명의 영향에서 자유로워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홍콩 한국 국제 학교 관계자 3명과 단체 인터뷰를 가진 그는 분위기가 현 시대상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말하면서 상황을 묘사하였다.

홍콩 한국 국제 학교 도서관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제일 중요한 곳이자 ‘심장’이라고 멋지게 표현한 국제부 교장 선생님 Christopher Chadwick 씨는 코로나19 에 걸린 듯 콧물과 재채기를 하며 상태가 나빠 보였다. 미국인 교장 선생님 Christopher Chadwick 씨의 왼쪽에는 까무잡잡 섹시하게 생긴 홍콩 한국 국제 학교의 ‘심장’인 도서관 사서 중국인 Diana Chian 씨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의 오른쪽에는 어른들 말씀 잘 듣게 생긴 인사과장 한국인 전아람씨가 자리했다.

홍콩 한인 부잣집 도련님들도 비싼 돈 내가며 바나나 교육을 받는 실태임을 확인한 데일리홍콩 취재 기자 김한국씨는 이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잠시 희망을 가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거절 메일을 받은 그는 모쪼록 아이들의 혼과 정신을 인도할 수 있는 홍콩 한국 국제 학교 도서관의 ‘심장’이 앞으로 잘 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