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인민공화국의 광주(광저우, 廣州)성 심천(선전, 深圳)시 염전(옌텐, 盐田)구 인민법원은 미성년자 2명을 제외한 총 10명의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중공 영해를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하였다. 이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포함하지 않은 구형량으로 추가 법정 공방이 예고된다.
#BREAKING: The #HongKong detainees in Shenzhen are given jail terms of between seven months and three years following their trial earlier this week for illegally entering mainland waters. #12HKyouths https://t.co/nxegVvRehE
— RTHK English News (@rthk_enews) December 30, 2020
계속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다 홍콩에서 처벌될 상황이었던 이들은 지난 2020년 8월 23일 새벽 고속정을 이용해 가까운 중화민국(대만,中華民國, 영어: Republic of China)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같은 날 오전 8시 중화인민공화국의 광주 해경에게 체포되어 수감 생활 중이었다.
홍콩의 영자신문 The Standard 의 보도에 따르면 구속된 민주화 운동가들 중 미성년자 2명은 중공 법정에서는 풀려났지만 홍콩 경찰로 이관 처리되어 법원 출두 명령 불복종 등에 대한 추가적인 처벌이 예상된다고 한다.
구속된 12명을 대표하여 자문을 제공하던 홍콩 법정 변호사 (Barrister) 추행동(鄒幸彤) 여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재판이 불공평하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녀는 이 재판에 피고인의 가족이나, 그들이 지명한 변호사들이 전혀 참여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피고인 12명과 접촉하려는 시도가 모두 봉쇄되거나 서신들이 검열되어 아무런 대책 없이 중화인민공화국의 판결문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고 말하였다. 또한 그녀는 재판이 이미 29일에 완료되었으나 #이슈물타기 목적으로 미성년자들이 홍콩으로 돌아오는 날에 맞추어 하루 지난 후에 재판 결과를 공개하였으며 홍콩으로 이송된 이들 미성년자 2명도 고문을 당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였다.
반송중(反送中, 중국송환반대) 등 홍콩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잠오휘(岑敖暉, Lester Shum) 홍콩 지방 의원은 국가안전보장법의 실시로 홍콩인의 중공 법정 소환이 가능해진 만큼 내일 12월 31일 빈과일보 (蘋果日報, Apple Daily)의 사주 려지영 (黎智英, Jimmy Lai)의 보석 결정에 대한 법무부의 항소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2021년 새해에는 중공이 유화 정책을 벌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홍콩인들에게 이번 판결은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와 더불어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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