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최하는 중동 지역의 플래그쉽 테크 컨퍼런스인 ‘LEAP’가 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으로 홍콩을 선택했다.
홍콩관광청(HKTB)은 지난 10일, LEAP 주최사인 타할루프(Tahaluf)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홍콩을 ‘LEAP East’의 아시아 독점 개최 도시(Exclusive Asian Host City)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홍콩에서 처음 개최된 LEAP East 2026 기간 중 발표됐다. LEAP East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기술·혁신 전시회인 LEAP의 첫 해외 확장 행사이자 아시아 첫 개최로, 3일간 2만5천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약 55%는 해외 참가자였다.
LEAP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경제 및 혁신 전략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술 행사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핀테크,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투자 분야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기술 컨퍼런스로 알려져 있다.
피터 람(Peter Lam) 홍콩관광청 회장은 “LEAP East가 첫 아시아 개최지로 홍콩을 선택한 데 이어 앞으로 3년간 홍콩에서 지속 개최하게 된 것은 국제 기술 산업계가 홍콩을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홍콩은 혁신기술 허브이자 세계적인 국제회의·전시(MICE) 도시로서 세계 각국의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 혁신 인재를 연결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EAP 주최사 타할루프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챔피언(Mike Champion)은 “홍콩은 중국 본토와 아시아·태평양,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량”이라며 “중동 기술기업과 아시아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아시아 기업이 걸프지역 파트너들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관광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홍콩이 세계 주요 기술 행사들의 집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홍콩에서는 2월 글로벌 암호화폐 행사인 Consensus Hong Kong, 4월 Hong Kong Web3 Festival, 그리고 7월 LEAP East가 잇달아 개최되면서 세계적인 기술·혁신 행사 3개가 모두 홍콩에서 열리게 됐다.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콩에서는 100건이 넘는 대형 국제 MICE 행사가 개최됐으며, 하반기에도 세계암총회(World Cancer Congress), 세계식품과학기술총회(World Congress of Food Science and Technology), 국제조경가연맹(IFLA) 세계총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시회 The Festival of Connoisseurs(TFOC) 등 국제행사가 예정돼 있다.
홍콩관광청은 대형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방문객과 가족 단위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호텔·외식·소매업 등 관광산업 전반의 소비 확대와 홍콩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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