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중소기업(SME)의 체감경기가 6월 들어 다시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물류업의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기업들은 중동 지역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전히 신중한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정부통계처(C&SD)가 10일 발표한 ‘2026년 6월 중소기업 사업현황 월간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현재 매출 상황을 나타내는 확산지수(Diffusion Index·DI)는 44.0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의 44.4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여전히 밑돌았다.

다음 달인 7월의 매출 전망 DI도 47.0으로 집계돼 전달 전망치(47.2)보다 소폭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과 물류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동산업의 매출 DI는 49.3에서 45.6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물류업 역시 40.7에서 39.5로 하락했다.

반면 수출입업의 신규 주문 상황은 다소 개선됐다. 신규 주문 DI는 46.0에서 46.4로 상승했으며, 7월 전망치는 47.2를 기록했다.

홍콩 정부는 중소기업들의 전반적인 경기 심리가 여전히 신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대변인은 “중동 분쟁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6월 중소기업들의 경기 심리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며 “현재 매출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확산지수 모두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고용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기업 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세계 경제 여건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기업 신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대외 환경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50명 미만의 홍콩 중소기업 약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부통계처는 확산지수가 50을 넘으면 전반적인 경기 개선,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며, 이번 조사는 기업들의 단기 체감경기를 파악하기 위한 참고지표라고 설명했다.

(참고: Results of monthly survey on business situation of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for June 2026 [10 Jul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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