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공공 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의원관리국(醫院管理局·Hospital Authority, HA)이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약품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스마트 약국’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홍콩 당국은 최근 산하 북구 가정의학 종합센터(North District Family Medicine Integrated Centre)에 ‘스마트 약품 창고 시스템(Smart Drug Storage System)’을 도입해 로봇이 약품의 보관·검색·출고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고 1일 밝혔다.
새 시스템은 기존에 약사와 약무 보조 인력이 담당하던 약품 입출고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인력을 보다 중요한 환자 응대 및 전문 약제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당국은 이를 통해 약국 운영 효율을 높이고 환자 대기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 의료당국은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AI), 자동화 기술, 데이터 기반 의료서비스 등을 활용한 ‘스마트 병원(Smart Hospital)’ 구축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번 스마트 약품 창고 시스템 역시 공공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당국은 시범 운영 결과를 검토한 뒤 향후 다른 공공병원과 의료기관으로 시스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醫管局發展以機械人取代人手存取藥物 釋放人手專注前線服務)
아울러 올해 말에는 환자가 직접 처방약을 수령할 수 있는 ‘자동 약품 수령기(Automated Medicine Dispensing Machine)’도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장비가 도입되면 일부 약품은 무인 방식으로 수령할 수 있게 돼 약국 창구 혼잡 완화와 대기시간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은 세계적으로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의료 수요 증가와 인력 확보 문제가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는 로봇과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의료진이 보다 전문적인 진료와 환자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병원 전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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