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현장에서 유해와 유품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유족들과 시민사회가 무안공항 재개항 추진 중단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유튜브 채널 ‘망기토TV’는 무안공항 현장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공개하며, 유가족 측 관계자들과의 인터뷰 및 재수색 현장을 소개했다. 영상에서는 현재까지 발견된 유해·유품이 1300점이 넘는다는 주장과 함께, 과거 수습 과정에서 상당수 잔해와 유류품이 폐기물처럼 처리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유가족 측 관계자는 영상에서 “어제까지 발견된 유해와 유품이 1372점”이라며 “당시 99% 수습이 완료됐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톤백 마대자루에 담아 폐기 처리된 물품들이 있었고, 트렁크와 잔해들이 포크레인으로 퍼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유족들이 직접 호미와 삽을 들고 수색에 참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상에 등장한 유족 측 인사는 “경찰이 먼저 판 것이 아니라 유족들이 직접 마스크를 쓰고 땅을 팠다”며 “그 과정에서 두개골과 정강이뼈 등 인체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는 사고 현장 일부가 흙으로 매립된 정황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진행자는 “원래 땅 위를 다른 흙으로 덮어버린 것 아니냐”며 “현장 수습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매립이 진행됐다면 증거 인멸 논란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무안공항 재개항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공항이 재개항되어 비행기가 뜨기 시작하면 안전 문제 때문에 현장 접근이 어려워지고 재수색 자체가 사실상 종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망기토TV 영상에서는 공항 인근에 걸린 “무안국제공항 신속 재개항 지시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소개됐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유해와 유품이 계속 발견되는 상황에서 재개항을 서두르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유족 측은 별도의 시민분향소를 광주 YMCA에 마련해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정부와 정치권이 사고 수습과 진상규명 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상을 더 받기 위해 현장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참사가 발생했고 왜 수습이 이렇게 진행됐는지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는 2024년 12월 29일 발생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한 대한민국 최악의 항공 참사로 기록됐다. 그러나 사고 원인과 수습 과정, 블랙박스 자료 공개, 공항 구조물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와 관련 기관은 재수색과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족들과 일부 시민들은 독립적 특검과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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