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오늘(18일)부터 식음료업장을 대상으로 ‘반려견 입장 허용’ 라이선스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홍콩 정부는 빠르면 오는 7월부터 허가를 받은 식당에서 고객들이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 식품환경위생처(FEHD)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식당 내 반려견 입장을 허용하기 위한 신청 접수를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FEHD의 반려견 입장 라이선스 신청을 위한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접수 기간은 6월 8일까지다.
이번 제도는 지난해 홍콩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행정장관의 2025 연례 시정 보고에 포함된 ‘반려동물 친화 문화(Pet-friendly Culture)’ 정책의 후속 조치다. 당시 홍콩 정부는 “허가를 받은 식당에 한해 개의 출입을 허용하는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홍콩은 지난 1994년부터 음식물 오염 및 광견병 확산 방지를 이유로 식당 내 개 출입을 전면 금지해왔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 및 징역형까지 가능했으며, 안내견·작업견만 예외적으로 허용됐다. 이번 제도는 약 30년 만의 정책 변화다.
FEHD에 따르면 1단계에서는 최대 1000개 업장까지만 허용된다. 신청한 업장이 1000개소를 초과할 경우 추첨(balloting)을 통해 선정된다.
다만 안전 문제를 고려해 다음 업종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 훠궈(Hotpot) 식당
- 바비큐 식당
- 철판구이 업장
- 한국식 바비큐 업장
또한 영업장 면적이 20㎡ 이상이어야 하며, 정식 풀 라이선스(full licence)를 보유한 식당만 신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변가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 카페, 로드사이드 식당, 쇼핑몰 외곽 카페 등 반려견 동반 수요가 높은 업장이 주요 신청 대상이 될 전망이다.
홍콩 정부는 첫 허가를 6월 중순께 발급할 예정이며, 업계 준비 기간을 고려해 실제 반려견 출입 허용 시작일은 7월 중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날짜 이전까지는 기존 규정이 유지되며, 안내견 및 작업견 외 일반 반려견의 식당 출입은 여전히 금지된다.
FEHD는 업계 설명회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설명회에는 외식업계 관계자 36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FEHD 페이스북 생중계 조회수는 4600회를 넘겼다. 설명회에서는 신청 절차, 허가 조건, 보험 문제, 동물 응대 방법, 반려동물 친화 쇼핑몰 운영 사례 등이 소개됐다.
홍콩 정부는 오는 28일 추가 설명회를 열 예정이며, 이후 식당 운영자와 시민들을 위한 ‘모범 운영 및 행동 가이드라인(Guidelines of Good Practice and Behaviour)’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홍콩 정부는 현재 홍콩 내 24만 가구 이상이 40만 마리 이상의 고양이·개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으며, 관련 소비 시장이 식품·보험·미용·훈련·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 Applications for allowing dogs to enter permitted food premises to commence tomorrow)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