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의 소매판매가 내수 회복과 관광 수요 증가에 힘입어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 정부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매판매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3월 소매판매 총액은 339억 홍콩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수정치와 합산한 1분기 전체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해, 올해 들어 소비 회복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 소매판매량도 3월에 9.8% 증가하며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전체 역시 동일하게 9.8% 늘어나며 소비 회복이 단순 가격 상승이 아닌 실제 수요 확대에 기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온라인 소비는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3월 온라인 소매판매는 33억 홍콩달러로 전체의 9.7%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35.1% 급증했다. 1분기 기준으로도 30.1% 증가해 전통 오프라인 판매보다 빠른 구조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판매가 80.8% 급증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개인차량에 대한 최초 등록세 감면 조치가 3월 말 종료되면서 구매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전기·내구 소비재(30.1%), 보석·시계 및 고가 선물류(27.2%), 기타 소비재(18.1%) 등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소비 회복을 견인했다. 의류(8.3%), 의약품 및 화장품(3.1%), 슈퍼마켓 상품(0.6%) 등 주요 생활 소비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연료 판매는 14.2% 감소했으며, 한약재(-5.4%)와 신발 및 관련 액세서리(-10.2%) 등 일부 품목은 부진을 나타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1분기 소매판매는 전 분기 대비 금액 기준 7.8%, 물량 기준 5.4%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정부 대변인은 “3월 소매판매는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며 “특히 자동차 판매는 세제 혜택 종료 전 수요 집중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내수 수요 회복과 관광객 증가,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이 소매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소비 심리에 미칠 잠재적 하방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는 홍콩 내 소매업체의 상품 판매액을 기준으로 집계되며, 서비스 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참고: Provisional Statistics of Retail Sales for March 2026 [6 Ma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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