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코로나19 백신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기존 평가를 둘러싸고, 학계와 미디어에서 잇따라 의문이 제기되면서 관련 논쟁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앞서 데일리홍콩은 지난 1월,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를 통해 “백신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통설이 수학적 모델에 기반한 추정치일 뿐, 실증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참고: 코로나 백신 수백만 생명 구했다는 공식 서사, 통계 모델의 허구인가)
해당 연구는 감염 치명률(IFR), 백신 효능 지속기간, 자연면역, 변이 특성 등 핵심 변수 설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일부 모델이 이러한 가정을 과도하게 단순화하거나 임의로 설정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美 매체도 가세…“모델 기반 수치, 현실과 괴리”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미국 언론으로도 확산됐다.
미국 Fox News 산하 플랫폼 OutKick은 26일 칼럼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수백만 명의 사망과 입원을 막았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현실과 괴리가 큰 비현실적 추정”이라고 비판했다.
칼럼은 Commonwealth Fund의 연구를 예로 들며, 백신이 약 320만 명의 사망과 1,850만 건 이상의 입원을 예방했다는 수치가 모델링 가정에 크게 의존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수치가 실제 사망 통계나 감염 확산 양상과 비교할 때 과도하게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팬데믹 기간 동안 제시된 공중보건 메시지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까지 논의를 확장했다.
(참고: No, COVID Vaccines Didn’t Save Millions Of Lives, Hospitalizations In United States)
“모델 한계” 지적 vs “공중보건 효과” 평가 공존
다만 백신 효과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일부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이 중증화와 사망률 감소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제시된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관찰연구의 교란 변수, 모델 기반 추정의 불확실성, 실제 데이터와의 괴리 가능성 등을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많은 연구가 제한된 데이터와 가정에 의존해 수행된 만큼, 사후 재평가 과정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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