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이 세계적인 무술가이자 문화 아이콘인 이소룡의 ‘귀환 85주년’을 맞아 그의 유년 시절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에서 새로운 기념 전시를 선보였다.

27일 구룡 조던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개막한 ‘Bruce Lee: Homecoming – 85 Years Later’ 전시는 이소룡이 1941년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돌아온 지 85년이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전시 장소는 과거 그가 어린 시절 거주했던 캐서린 빌딩(Katherine Building)이 있던 자리로, 상징성이 크다.

‘Be Like Water’…철학적 면모 담은 새로운 동상

이번 전시의 핵심은 이소룡의 대표적인 사상을 담은 실물 크기(1:1) 청동상 ‘Be Like Water’다. 상반신을 드러낸 채 두 손을 모은 자세로 표현된 이 조형물은 단순한 무술가가 아닌 철학자로서의 이소룡을 조명한다.

“Be water, my friend(물이 되라, 친구여)”라는 그의 유명한 말은 상황에 맞춰 흐르고 변화하는 유연함과 적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시 기획자인 Heiman Ng은 “기존 침사추이 동상이 무술적 이미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은 보다 내면적이고 철학적인 면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격동의 시대 속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미공개 사진·희귀 포스터 공개

전시장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과 희귀 영화 포스터도 함께 전시된다. 어린 시절 아역 배우로 활동하던 모습부터 홍콩 시절의 다양한 기록까지, 그의 성장 과정과 예술적 여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Ng 큐레이터는 “미국에서 ‘브루스 리 데이’ 제정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홍콩 역시 그와의 깊은 연결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소룡은 홍콩의 중요한 문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와 조형물이 조던 일대를 장기적으로 홍콩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개막 첫 주에는 이소룡이 생전에 소유했던 모델과 동일한 차량인 1972년형 메르세데스-벤츠 350SL 로드스터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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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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