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건설 중인 첫 폐기물 소각 발전소 ‘I·PARK1’이 시험 가동에 들어가며, 홍콩의 폐기물 처리 정책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홍콩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Department, EPD)은 I·PARK1이 본격 가동될 경우 매립지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동시에 전력을 생산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폐기물 소각 발전소 I·PARK1은 홍콩 남서쪽 외곽 Shek Kwu Chau 섬 인근 인공섬에 조성된 ‘통합 폐기물 관리 시설(Integrated Waste Management Facilities)’ 1단계 사업으로, 홍콩 최초의 도시 생활폐기물 전용 소각 발전소다.
총 3개의 소각 설비로 구성돼 있는 I·PARK1의 1호 설비는 시험 운영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2개의 설비도 2026년 1분기 동안 단계적으로 시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루 최대 3,000톤 처리…10만 가구 전력 공급
당국은 I·PARK1의 전체 설비가 정상 가동되면 하루 최대 3,0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연간 약 4억8,000만 kWh의 잉여 전력을 생산해 홍콩 기존 전력망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1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환경문제도 고려했다.
홍콩 전역에서 수거된 생활폐기물은 먼저 압축·밀봉된 컨테이너에 담긴 뒤, 소각 처리가 진행되는 I·PARK1으로 선박을 통해 운송된다. 시설에 도착한 폐기물은 전용 부두에서 하역된 후, 트레일러를 이용해 처리 건물 내부로 이동한다.
폐기물 투입 공간과 저장 공간은 모두 ‘음압 상태’로 유지돼 악취가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후 크레인을 통해 폐기물이 소각로로 투입되며, 내부에서는 이동식 장치를 통해 폐기물이 천천히 이동하면서 안정적으로 연소된다.
환경보호국 인프라 개발 담당 수석 환경보호관 크리스토퍼 찬(Christopher Chan)은 “소각로 내부 온도는 섭씨 850도 이상으로 유지되며, 배출 가스는 최소 2초 이상 해당 온도를 유지해 완전 연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강한 공기 흐름을 활용한 기술이 적용돼, 다이옥신을 포함한 유기 오염물질이 효과적으로 분해된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이 같은 소각 방식으로 폐기물 부피를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기오염 실시간 공개…교육·체험 시설도 마련
홍콩 I·PARK1에는 고효율 대기오염 방지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모든 배출 가스는 홍콩의 대기오염 규제 기준에 따라 처리된다. 배출 수치는 실시간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감시되며, 관련 데이터는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시설 내에는 환경 교육 센터와 시민을 위한 체험·여가 공간도 조성된다. 최신 폐기물 에너지화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와 함께, 홍콩의 폐기물 감축 및 재활용 정책을 설명하는 체험형 전시물이 마련될 계획이다. 교육 시설은 I·PARK1이 완전 가동에 들어간 이후 사전 예약 방식으로 운영된다.
I·PARK2도 추진…‘매립 제로·탄소중립’ 목표 가속
홍콩 정부는 현재 Tsang Tsui 지역에 두 번째 폐기물 소각 발전소인 I·PARK2 건설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소각 시설 확대와 함께 폐기물 감축, 재활용, 자원 순환 정책을 병행해 장기적으로 매립 폐기물 ‘제로’와 탄소 중립 목표에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환경보호국은 “I·PARK1과 향후 시설들이 홍콩의 지속 가능한 도시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 Moving waste management 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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