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에서 어린 형제를 반려동물용 케이지에 넣어둔 혐의를 받는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아동 돌봄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28일 홍콩 경찰에 따르면, 32세 인도네시아 국적 가사도우미는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은 어머니의 신고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칭이 창완가의 한 주거지에서 해당 도우미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도우미는 최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세와 3세인 남자 형제를 개 케이지 안에 넣어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첫 사건은 지난 2월 13일,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이후 집 안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했지만, 당시에는 도우미가 아이들에게 추가 위해를 가할 가능성을 우려해 즉각 신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같은 달 21일, 외출 중이던 어머니는 실시간 CCTV를 통해 한 아이가 케이지 안에 갇혀 있고 도우미가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후 고용 중개업체와 상의한 끝에 경찰 신고를 결정했다.
해당 어머니는 2세부터 4세까지 세 자녀를 홀로 양육하는 한부모로, 문제의 도우미는 2023년 7월 중개업체를 통해 고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이들에게 외관상 뚜렷한 부상은 없었으나 병원 검사를 거쳐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도우미는 구금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맞벌이 및 한부모 가정 증가 속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에 의존하는 돌봄 구조의 취약성과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Domestic helper arrested in Tsing Yi for allegedly placing two young brothers in dog 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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