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의 소매판매가 관광객 증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소비도 꾸준히 확대되며 전체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홍콩 정부 통계처는 2일 발표한 잠정 통계에서 올해 5월 소매판매액이 338억 홍콩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수정치 기준 8.7%였으며, 올해 1~5월 누적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 소매판매량도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는 8.2% 늘어나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소비는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5월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34억 홍콩달러로 전체 소매판매의 10.1%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3%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온라인 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어나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품목별로는 보석·시계·귀금속 및 고가 선물류 판매가 25.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타 소비재 판매도 14.8% 늘었고, 전기제품 및 기타 내구소비재는 13.0%, 백화점 판매는 9.2% 증가했다.

이 밖에도 안경점(10.3%), 신발 및 의류 액세서리(4.7%), 가구(4.6%), 서적·신문·문구 및 선물(4.5%), 의약품 및 화장품(3.5%), 의류(3.0%), 자동차 및 부품(1.7%), 슈퍼마켓(0.9%) 등 대부분 업종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식품·주류·담배 판매는 0.3% 감소했으며, 연료 판매는 12.2%, 한약재 판매는 9.5% 각각 줄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2026년 5월까지 최근 3개월간 소매판매액이 직전 3개월보다 4.6% 증가했으며, 판매 물량도 2.2% 늘어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5월 소매판매는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7.9%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노동소득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홍콩을 찾는 방문객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소매업계에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지역 소비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는 홍콩 내 소매업체의 상품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것으로, 주택·외식·의료·교통 등 서비스 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출처: Provisional Statistics of Retail Sales for May 2026 [2 Jul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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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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