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통계처가 14일 발표한 2026년 3월 대외 상품무역 물량 및 가격 통계에 따르면, 홍콩의 수출입 물량이 올해 1분기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기준 홍콩의 상품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8.8% 증가했으며, 수입 물량은 34.6% 늘었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웃돌며 홍콩 내 교역 및 재수출 활동이 활발해진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전체로 보면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수입 물량은 31.3% 증가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2026년 1분기 수출 물량은 직전 분기 대비 16.0%, 수입 물량은 17.5%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통계는 가격 변동 효과를 제거한 실질 교역 규모를 반영한 수치다.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3월 기준 수출 가격은 전년 대비 5.4%, 수입 가격은 5.3% 상승했다. 1분기 전체 기준으로는 수출과 수입 가격이 각각 4.3% 올랐다.
수출가격 대비 수입가격을 의미하는 교역조건지수는 3월 기준 0.1% 상승했으며, 1분기 전체로는 사실상 변동이 없는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수출 시장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 물량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3월 기준 미국 수출 물량은 69.6% 급증했으며, 대만(41.8%), 중국 본토(32.0%), 베트남(24.3%) 등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는 1.2% 감소했다.
수출 가격은 중국 본토(6.0%), 미국(5.8%), 대만(4.7%), 베트남(4.2%), 인도(3.8%) 등 주요 시장 전반에서 상승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한국산 제품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물량은 전년 대비 90.7% 급증하며 주요 공급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베트남(76.0%), 싱가포르(52.4%), 중국 본토(42.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만으로부터의 수입 물량은 19.6% 감소했다.
수입 가격 역시 한국(11.3%)을 비롯해 대만(5.4%), 중국 본토(5.2%), 베트남(5.2%), 싱가포르(5.1%) 등 주요 공급처 대부분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최근 발표한 무역 통계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전자제품 수요 확대가 홍콩 교역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전기전자 및 통신장비 관련 품목이 수출입 증가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참고: Volume and price statistics of external merchandise trade in March 2026 [14 May 2026])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