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이 5월 들어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뇌우 전후로 대량의 ‘날개가 달린 개미(비의, 飛蟻)’가 주택가로 몰려드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날개 개미가 날개를 떼는 순간 바로 흰개미가 되며, 목재 구조물을 빠르게 파괴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홍콩 자연생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2층 고층인데도 하루에 20마리 넘게 들어왔다”, “창문을 닫아도 조명 때문에 계속 날아든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민은 34층에서도 흰개미 흔적을 발견했다고 호소했다.
홍콩 매체 HK01에서 인터뷰한 해충 방제 전문가 임영강(任永強) 씨는 “홍콩의 날개 개미는 매년 5~7월이 번식 절정기이며, 특히 비가 오기 전·태풍 전후에 대량으로 집단 비행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날개 개미는 빛을 따라 실내로 유입되지만, 날개를 떼고 흰개미가 되면 오히려 어둡고 습한 목재 틈으로 숨어들어 번식한다”며 “발견 시점에는 이미 집 안 어딘가에서 서식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임 씨에 따르면 흰개미는 생명력은 약하지만 번식력은 매우 강해, 주방 하부장·욕실 목문 등 습기가 많은 목재 구조물에 둥지를 틀 경우 수개월 만에 2m 높이의 목문을 완전히 갉아먹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그는 “수년간 방치된 흰개미 집이 책상 크기까지 커져, 제거 후 5개의 대형 바구니에 가득 찼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가 제시한 ‘흰개미·날개 개미’ 3대 예방법
① 실내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
흰개미는 습기와 어둠을 좋아한다. 제습기·환기 등을 통해 주방·욕실·창가 주변을 건조하게 유지하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② 저층·습한 지역은 방충망 설치 또는 야간 창문 차단
날개 개미는 조명을 향해 날아드는 특성이 있어, 야간에는 창문을 닫거나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③ 간단한 천연 방충제 사용
잘게 썬 고추를 물에 담가 우린 뒤, 흰개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걸레받이·주방 하부장·욕실 문틀 등에 분사하면 기피 효과가 있다. 레몬수나 식초 희석액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흰개미는 초기에 대응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수만 마리 규모로 번식해 구조물 손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전문 방제업체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고: 飛蟻入屋變白蟻!廚房重災區2米門數月蛀清光 專家教3招消滅白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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