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 상황이 2026년 3월 들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 C&SD)가 14일 발표한 ‘2026년 3월 중소기업 경영상황 월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매출 체감 확산지수(DI)는 44.3으로 집계되어 전월(45.3)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다수 업종에서 매출 체감지수가 떨어졌으며, 특히 물류업은 42.9에서 35.7로, 수출입 무역업은 47.4에서 46.3으로 하락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수출입 부문의 신규 주문 체감지수 역시 소폭 둔화했다. 3월 기준 신규 주문 DI는 46.8로 전월(47.1)보다 낮아졌으며, 한 달 후 전망 DI는 47.6으로 조사됐다.
홍콩 정부는 중소기업의 경기 심리가 3월 들어 일부 조정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정부 대변인은 “3월 중소기업의 현재 및 전망 매출 확산지수가 모두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이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기업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 관련 체감지수는 오히려 개선되며 전반적인 고용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정부는 홍콩 경제의 지속적인 확장세가 기업 심리를 일정 부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동 정세, 국제 유가 상승, 주요국 정책 변화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정부는 최근 유가 상승에 대응해 단기 표적 지원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50인 미만의 홍콩 중소기업 약 6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 상황을 바탕으로 확산지수(Diffusion Index) 형태로 산출되며,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5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편 홍콩 통계처는 해당 조사 결과가 기업들의 주관적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표본 규모와 조사 시점의 사회·경제적 사건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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