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가 발표한 ‘2025년 기업 정보기술 활용 및 보급 조사’에 따르면, 홍콩 기업의 IT 인프라는 높은 활용 수준에 도달했지만 웹사이트 보유율과 전자상거래 활용률은 여전히 낮아 디지털 전환의 ‘마지막 구간’이 미완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 99%가 쓰지만, 웹사이트 보유 기업은 57.2%에 그쳐
홍콩 기업의 인터넷 사용률은 99.3%로 사실상 전 산업에서 필수 인프라가 된 반면, 웹사이트 또는 웹페이지를 보유한 기업은 57.2%에 불과했다. 특히 운송·보관·택배 업종은 33.9%로 가장 낮았고, 정보통신 업종만이 84.5%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대다수 기업이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고객 접점·브랜딩·온라인 판매의 핵심 기반인 웹사이트 구축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미다.
전자상거래 활용률도 낮아…온라인 주문 경험 기업 22.4%
2024년 기준 온라인 주문을 받은 기업은 22.4%에 그쳤다. 반면 전자상거래 매출 규모는 9,726억 HK$(972.7 billion HK$)로 전체 산업 매출의 9.4%를 차지해,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기업은 적지만 활용 기업의 매출 기여도는 매우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 40.8% △사회·개인 서비스업: 20.8% △금융·보험·부동산·전문서비스업: 9.1% 등으로 업종 간 격차가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43.0% △중기업: 30.4% △소기업: 21.4%으로, 소기업의 전자상거래 도입률이 특히 낮아 시장의 디지털 격차가 뚜렷했다.
온라인 구매는 41.4%…공급망 디지털화도 더딘 편
2024년 기준 41.4%의 기업만이 온라인으로 구매를 진행했다. 대기업(61.8%)과 중기업(52.5%)은 절반 이상이 온라인 구매를 활용했지만, 소기업은 40.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홍콩 기업의 공급망·조달 프로세스 디지털화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IT 인프라는 성숙…그러나 ‘활용’은 뒤처져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 사용률: 92.5% △스마트폰 업무 활용률: 98.7% △인터넷 사용률: 99.3% △온라인 서비스 제공(e-delivery): 99.0% 등 기본적인 IT 인프라는 이미 완성 단계다.
그러나 웹사이트 보유율(57.2%), 전자상거래 판매(22.4%), 전자상거래 구매(41.4%) 활동은 현저히 낮아, 홍콩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기반 구축’에서 ‘비즈니스 활용’ 단계로 넘어가는 데 큰 여지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 시장에 남아 있는 ‘디지털 전환의 빈 공간’
이번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 웹사이트 구축 수요가 매우 크다
인터넷은 거의 100% 사용하지만 웹사이트 보유 기업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활용 기업은 적지만 매출 기여도는 높아, 도입 기업이 늘어날 경우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소기업 중심의 디지털 격차가 존재
소기업의 웹사이트·전자상거래 도입률이 낮아, 중소기업 대상 디지털 솔루션 시장이 특히 유망하다. - 온라인 구매·조달 시스템도 개선 여지 큼
공급망 디지털화가 더딘 만큼 B2B 플랫폼·전자조달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홍콩은 IT 인프라가 이미 성숙한 도시이지만, 웹사이트 구축·전자상거래·디지털 마케팅·온라인 조달 등 ‘활용 단계’의 디지털 전환은 아직 성장 여지가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웹 개발·쇼핑몰 구축·온라인 결제·CRM·ERP·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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