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지미 라이(여지영·黎智英·Jimmy Lai Chee-ying) 전 애플데일리 창립자의 20년형 선고를 비판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사설에 대해 “노골적인 거짓 주장”이자 “반중(反中) 프로파간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크리스 탕(등병강·鄧炳強·Chris Tang Ping-keung) 홍콩 보안국장은 2월 11일 WP 편집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2월 9일자 WP 사설 「신문을 발행한 대가로 사실상의 사형 선고(A de facto death sentence for publishing a newspaper)」가 재판 사실을 왜곡하고 홍콩의 사법제도를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WP는 해당 사설에서 78세의 라이에게 선고된 징역 20년형을 “사실상의 사형 선고”라고 표현하며, 배심원 없는 재판과 변호인 선택 제한 등을 문제 삼았다. 또한 홍콩 국가보안법이 반대 세력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고: A de facto death sentence for publishing a newspaper)

이에 대해 탕 장관은 “라이와 공동 피고인들은 단순히 신문을 발행한 것이 아니라 외국 세력과 공모해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한 중대한 범죄로 기소되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형은 사건의 중대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WP가 재판을 ‘캥거루 코트(kangaroo court)’라고 지칭한 데 대해 탕 장관은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총 156일간 공개 법정에서 심리가 진행됐으며, 일반 시민과 언론, 해외 참관인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220건의 증거물과 8만 페이지 이상의 문서, 14명의 검찰 증인 진술이 제출됐다고 덧붙였다.

탕 장관은 “판결과 양형 이유는 모두 공개돼 있다”며 “특정 인물이 법 위에 군림해 법적 책임을 면제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법치주의 정신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른 ‘외국 세력과의 공모’ 혐의 첫 유죄 판결 사례로, 홍콩 정부는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법 집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미 라이 판결을 둘러싸고 국제 언론과 서방 정부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 당국은 “사법 절차는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외부의 정치적 해석을 일축하고 있다.

(참고: Security chief slams Washington Post for ‘anti-China propaganda’ over editorial on Jimmy Lai sen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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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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