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8000에서 9000으로 상향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상향 조정으로, 한국 증시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을 “아시아 내 최선호 시장(Highest conviction view)”으로 제시하며, 인공지능(AI) 기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익 전망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참고: 골드만삭스 “코스피 9000 간다…세계서 가장 놀라운 랠리”)
티모시 모(Timothy Moe)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의 올해 이익 증가율을 300%로 전망한다”며 “이는 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 회복기를 제외하면 아시아 시장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하이퍼스케일러의 폭발적 메모리 수요, D램·낸드 공급 부족 심화,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연산 수요 급증, 장기 공급 계약 확대 등이 겹치며 고수익성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은 메모리 업종의 이익 지속성을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한국 증시는 급등 이후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랠리”
올해 코스피는 이미 77% 상승하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강한 랠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시장 역시 한국으로, 코스피는 주간 기준 14%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개인·기관의 포지션이 균형적이며, 해외 개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직접 투자 허용 확대가 추가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랠리는 끝나지 않았다”
코스피는 8일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7498.00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 30%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랠리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목표치 9000은 현재 수준 대비 약 20%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증시는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핵심 수혜국으로 자리 잡으며, 아시아 시장 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