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유튜버 전한길(전유관) 등과 벌인 ‘부정선거 끝장토론’이 7시간 넘게 이어지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토론 이후의 후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토론 과정에서의 발언과 태도, 그리고 토론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차단한 조치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TV’에서 생중계된 이번 토론은 동시 접속자 30만 명을 넘길 정도로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토론은 1대4 구도로 진행됐고, ‘배춧잎 투표지’, ‘일장기 투표지’, ‘10표 혼입’ 등 그동안 제기돼온 각종 의혹이 총망라되며 공방이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토론 내내 “부정선거는 팩트가 없다”, “많이 떠들면 진실인 양 굴러온 판이 6년이나 흘렀다”며 의혹 제기자들에게 구체적 근거를 요구했다. 제시되는 부정선거 문제점들에도 말꼬리 잡기 등으로 본질을 흐려 생중계 댓글창에는 “이준석은 선관위 대변하러 왔나”는 비판이 이어졌다. 전한길 측은 “보이지 않는 수십만 표가 있을 수 있다”며 선관위 개입 등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머스크까지 언급…토론 태도에 이준석 지지층도 실망

토론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를 ‘선거 음모론을 주장한 인물들’로 언급하며 부정선거 의혹 제기자들을 ‘음모론자’ 범주에 넣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즉각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일부 시청자들은 “불필요한 인신적 비유”라며 반발했다.

또한 토론 내내 상대 발언의 말꼬리를 잡는 방식, 선관위 해명을 반복 인용하는 태도, 질문에 대한 직접적 답변 회피 등이 지적되며, 이준석 기존 지지층에서도 “토론 태도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토론 후 인스타그램 댓글 차단…“정치인이 소통을 막았다”

논란은 토론이 끝난 뒤 더욱 커졌다. 이준석 대표의 인스타그램에는 토론 직후부터 “선관위 대변인 같다”, “팩트로 반박하지 못했다”, “토론 태도가 실망스럽다” 등의 비판 댓글이 빠르게 달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준석 대표가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하면서, “정치인이 시민과의 소통을 차단했다”는 비판이 확산됐다. 정치인의 SNS는 여론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로 여겨지는 만큼, 토론 직후의 댓글 차단은 후폭풍을 더욱 키운 조치가 됐다.

이준석은 과거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토론에서는 국내 민주주의 논란에 대한 대응, 비판적 여론에 대한 SNS 차단, 음모론자 프레임 발언 등이 겹치며, 그의 기존 이미지와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홍콩·중국·북한 인권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던 그의 과거 발언과 비교되며 “국제 인권 문제에는 목소리를 내면서, 국내 문제에는 방어적 태도를 보인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번 토론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이준석의 정치적 리더십, 개혁신당의 정체성, 한국 사회의 선거 신뢰성 논쟁 등과 직결된 사안이다. 토론 이후의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가 어떤 방식으로 여론과 다시 마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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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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