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에서 오랜 기간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해 온 시민 활동가 고사요(古思堯, Koo Sze‑yiu) 선생님이 어제(8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0세.

홍콩 디아오위다오 수호 행동위원회측은 고 선생님이 오후 1시경 카리타스 메디컬센터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약 6년 전 직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병세가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현장에서 꾸준히 목소리 내온 인물

1946년생인 고사요 선생님은 홍콩의 여러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표명해 온 인물이다. 2000년 이후 12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혐의는 국기 모독, 불법 집회, 선동 관련 법률 등 다양했다.

특히 그는 시위 현장에서 종이 관짝을 들고 행진하는 퍼포먼스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23년 홍콩 구의원 선거를 비판하기 위해 관짝을 들고 선거관리 당국에 항의 방문을 시도했으나, 자택을 나서기 전 체포되었고 이후 선동 혐의로 9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고 선생님은 당시 법정에서 “감옥은 내 삶의 일부”라며, 홍콩에 민주주의와 인권이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본지가 2024년 2월과 9월에 보도한 그의 발언과도 일관된 메시지였다.

출소 후 건강 악화… 활동 재개는 어려워져

고 선생님은 2024년 9월 징역형을 마치고 출소한 뒤, 지인들에게 “걱정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건강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사요 선생님의 장례 일정과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홍콩 시민사회 일부에서는 그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고 있으며, 그가 남긴 활동의 의미를 조용히 되새기는 분위기다.

(참고: Veteran activist Koo Sze-yiu passes away at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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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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