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MTR 안에서 한 청소년이 이른바 ‘스페이스 오일(space oil)’로 불리는 전자담배를 흡입한 직후 전신에 격렬한 떨림 증상을 보이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일요일 SNS 플랫폼 ‘Threads’에 처음 공개되었다. 영상은 홍콩 MTR 객실에 앉아 있던 젊은 남성이 맥주 캔과 스페이스 오일로 추정되는 전자담배 팟을 손에 든 채 흡입한 직후 손에서 시작된 떨림이 온몸으로 번지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남성은 고개를 숙인 채 주변 승객을 의식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었으며, 촬영 시점과 정확한 노선은 확인되지 않았다.
홍콩 MTR 측은 해당 영상을 인지하고 있으나, 관련 신고나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규정상 모든 철도 구내에서 흡연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위반 시 최대 5,000홍콩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위와 유사한 상황을 목격할 경우 즉시 역무원 또는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스페이스 오일’ 또는 ‘좀비 전자담배’로 불리는 액상 카트리지의 주 성분으로 섞이는 에토미데이트(etomidate)는 중추신경계를 강하게 억제하는 물질로, 손 떨림, 전신 경련, 균형 상실, 방향 감각 장애 등 심각한 금단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장기간 사용 시 영구적인 신경 손상 위험도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에토미데이트와 관련 물질 3종을 위험 약물로 지정했으며, 최고 처벌은 무기징역과 500만 홍콩달러의 벌금이다.
홍콩 사회에서는 이번 영상이 약물 남용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라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예방 교육과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참고: Skateboarder’s violent tremors after taking ‘space oil’ in MTR car sparks conc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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