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민간 부문의 고용 규모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기업들의 채용 수요를 나타내는 구인 공석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홍콩 정부 통계처인 홍콩 통계처(C&SD)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민간 부문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약 5,800명) 감소한 271만 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구인 공석 수는 4만6,000개로 전년 대비 21%(약 1만2,410개) 급감해 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고용…금융·부동산 증가, 건설·무역 감소

업종별로 보면 수출입 무역업이 33만9,700명으로 가장 많은 고용을 유지했으며, 전문·사업 서비스업(31만8,700명), 금융·보험업(24만1,600명), 소매업(22만8,300명), 교육업(21만9,400명), 음식·숙박업(21만7,600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 증가가 두드러진 분야는 부동산업(+3.6%), 금융·보험업(+3.6%), 보건 서비스업(+3.1%) 등으로, 서비스 중심 산업에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건설 현장 인력은 10.8% 급감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수출입 무역(-4.2%), 소매업(-1.9%), 청소 등 유사 서비스업(-2.1%)에서도 고용이 줄었다.

구인시장 위축…건설·외식업 감소 두드러져

구인 공석 역시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했다. 특히 음식·숙박업(-36%), 부동산업(-39%), 건설업(-93%), 전문·사업 서비스업(-26%)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유일하게 구인 공석이 증가(+16%)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채용 수요를 유지했다.

직종별로는 서비스·판매직이 1만5,250개로 가장 많은 공석을 차지했으며, 전문직(8,670개), 준전문직(8,000개)이 뒤를 이었다.

“고용은 안정, 채용 수요는 둔화”

계절조정 기준으로 보면 2025년 9월 대비 12월 종사자 수는 0.2% 증가했지만, 구인 공석은 3.9% 감소해 고용 규모는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신규 채용 수요는 약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기존 인력은 유지하면서도 신규 채용에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홍콩 고용시장은 급격한 악화보다는 완만한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건설, 소매, 외식 등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과 채용 수요가 동시에 약화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향후 고용시장 방향은 글로벌 경기, 금리 환경, 관광 및 소비 회복 속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 Statistics on persons engaged and vacancies for December 2025 [20 Ma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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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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