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경제가 지난해 2025년에도 3%대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업종별로는 뚜렷한 회복 격차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정부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 C&SD)가 19일 발표한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GDP) 실질 증가율(잠정치)’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홍콩의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3분기(3.7%)보다 소폭 확대된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5년 전체 GDP가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중심 성장 지속
홍콩 경제의 핵심인 서비스업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5년 4분기 전체 서비스업계의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연간으로는 3.2% 확대됐다.
수출입·도소매업은 지난해 4분기 7.9% 성장(3분기 5.2%)을 기록하며 가장 강한 확장세를 보였다. 연간 기준으로도 6.0% 증가해 경기 회복을 견인했다.
운수·창고·택배업 역시 4분기 4.8% 성장하며 물류 수요 회복 흐름을 반영했고, 금융·보험업도 4.9%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정보통신업은 4분기 1.8% 성장에 그쳤고, 부동산·전문서비스업은 0.6% 증가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해당 부문은 연간 기준으로 0.2% 감소해 사실상 정체 상태를 나타냈다.
외식·관광은 부분 회복
숙박·음식서비스업은 4분기 1.5% 성장으로 전분기(-0.9%) 감소에서 반등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0.5% 감소해 완전한 회복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객 회복과 내수 소비 개선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반의 회복 속도가 제한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제조업 개선 vs 건설업 부진 지속
비서비스 부문에서는 업종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제조업은 4분기 5.7% 성장(연간 3.2%)으로 비교적 견조한 확장세를 유지한 반면, 건설업은 4분기 6.4% 감소하며 3분기(-8.7%)에 이어 부진이 지속됐다. 연간 기준으로도 건설업은 7.8% 감소해 주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전기·가스·수도 및 폐기물 관리 부문 역시 4분기 0.8% 감소, 연간 1.2% 감소로 위축 흐름을 이어갔다.
“성장 지속되지만 업종별 격차 확대”
이번 통계는 물가 영향을 제거한 실질(체인볼륨 기준)로 집계된 것으로, 실제 생산 및 부가가치 증가를 보여준다.
홍콩 경제는 2025년에도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무역·금융·물류 중심의 회복과 건설·부동산·내수 일부 업종의 부진이 병존하는 ‘불균형 성장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홍콩 경제는 글로벌 교역 회복과 금융시장 흐름에 따라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및 건설 부문의 회복 여부가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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