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이 스테이블코인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발행 라이선스를 부여하며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화에 본격 착수했다.

홍콩금융관리국은 지난 10일 스테이블코인 조례(Stablecoins Ordinance)에 따라 Anchorpoint Financial Limited와 The 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 Limited 두 곳에 대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해당 라이선스는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

이번 조치는 홍콩이 추진해온 디지털자산 규제체계가 실제 시장에 적용된 첫 사례로, 향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형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ddie Yue 홍콩금융관리국 총재는 “이번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 부여는 홍콩 디지털자산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혁신 기술 적용과 동시에 이용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가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및 경제 활동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개인과 기업 모두에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콩금융관리국에 따르면 두 라이선스 취득 기관은 향후 수개월 내 사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Anchorpoint Financial은 독립 핀테크 기업으로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및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HSBC는 기존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관 및 기업 고객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활용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Granting of stablecoin issuer licences)

홍콩금융관리국은 “라이선스 없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대상 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기 및 허위 홍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라이선스 보유 기관을 사칭하는 사기 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드시 공식 라이선스 등록부를 통해 확인하고, 규제된 채널을 통해서만 스테이블코인을 거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라이선스 발급은 2025년 시행된 스테이블코인 조례 이후 첫 사례로, 홍콩이 디지털자산 규제와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는 평가다. 또한 시장에서는 홍콩이 규제 명확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을 유치하며, 싱가포르 등과의 디지털금융 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홍콩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 속도는 향후 추가 라이선스 발급 여부와 실제 상용 서비스 출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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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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