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의 여초(女超)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홍콩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구의회 구별 인구 및 가구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의 전체 성비는 여성 1,000명당 남성 8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발표된 831명, 2023년 발표된 834명, 2022년의 839명보다 더 낮아진 수치로, 홍콩의 여성 우위 인구 구조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성비 하락은 단순한 연도별 변동이 아니라, 홍콩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누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홍콩의 여성과 남성–주요 통계(2024년판)」에서도 여성의 기대수명(87.9년)이 남성(82.5년)보다 크게 높아 장기적으로 여성 인구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남성의 해외 취업·이주 증가, 고령층 여성 인구의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여초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고령화도 심화
성비 불균형과 함께 고령화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섬 동부(Eastern)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중위연령이 50세로 홍콩 18개 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곽 섬들을 모은 아일랜드(Islands) 지역은 중위연령 42세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홍콩 전체 중위연령은 47세로, 이미 고령사회 기준을 넘어 초고령사회로 향하는 흐름이 명확해지고 있다.
인구·노동·가구 구조에서도 지역 격차 뚜렷
지난해 2025년 홍콩의 육지 거주 인구(수감 재소자·선박 거주자 제외)는 740만 5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샤틴(Sha Tin), 위엔롱(Yuen Long), 궈운통(Kwun Tong)이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나, 신계(New Territories) 지역의 인구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노동력 규모는 381만 1,300명이었으며, 노동력 참여율은 57.0%로 집계됐다. 완차이(Wan Chai)가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반면, 웡타이신(Wong Tai Sin)은 가장 낮아 지역별 경제활동 격차가 확인됐다.
가구 소득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컸다. 전체 가구의 월소득 중앙값은 30,000 HKD, 경제활동 가구는 40,000 HKD였으며, 중서구(Central & Western)와 완차이(Wan Chai)는 각각 62,200 HKD, 60,000 HKD로 가장 높은 소득 수준을 보였다.
여초·고령화·지역 격차
한편 성비 불균형 심화, 고령화 가속, 지역 간 소득·노동력 격차 확대는 홍콩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변화의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여성 장수와 남성 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여초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성비 불균형 문제는 노동시장 구성, 가구 형태, 복지 수요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역별 인구 구조 차이를 고려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참고: Population and Household Statistics Analysed by District Council District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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