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이 2025년 4분기 대외수지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대외 건전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수지와 투자소득 유입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갔다.
홍콩 정부 통계처인 홍콩 통계처(C&SD)가 20일 발표한 국제수지(Balance of Payments) 통계에 따르면, 홍콩은 2025년 4분기 465억 홍콩달러 흑자(GDP 대비 5.3%)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1,365억 홍콩달러 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5년 전체 국제수지가 699억 홍콩달러 적자(GDP 대비 2.1%)를 기록했지만, 2024년(897억 홍콩달러 적자)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
상품수지 적자 전환…서비스·투자소득이 상쇄
경상수지는 4분기 기준 939억 홍콩달러 흑자(GDP 대비 10.6%)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의 저축이 투자보다 많아 해외 금융자산 축적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구조적으로는 변화가 감지됐다. 상품수지는 2024년 4분기 59억 홍콩달러 흑자에서 2025년 4분기 325억 홍콩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반면 서비스 수지는 327억 홍콩달러에서 379억 홍콩달러로 확대됐고,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 수지도 933억 홍콩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지탱했다.
연간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4,066억 홍콩달러(GDP 대비 12.2%)로, 전년보다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계정·외환보유액…자본 흐름 안정
금융계정에서는 2025년 4분기 비(非)외환보유 금융자산이 862억 홍콩달러 증가했다. 이는 포트폴리오 투자와 기타 투자 증가가 주된 요인이며, 직접투자 감소가 일부 상쇄했다.
같은 기간 외환보유액은 465억 홍콩달러 증가하며, 3분기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비외환 금융자산이 6,241억 홍콩달러 증가했으며, 외환보유액은 699억 홍콩달러 감소해 전년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순대외자산 ‘세계 최고 수준’…충격 흡수 능력 유지
홍콩의 대외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투자대조표(IIP)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홍콩의 대외금융자산은 6경1228억 홍콩달러, 대외부채는 4경6131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순대외금융자산은 1경9509억 홍콩달러(GDP의 5.9배)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완충 장치로 작용한다.
대외부채 증가…금융허브 특성 반영
한편 2025년 말 기준 총 대외부채는 1경6054억 홍콩달러(GDP 대비 4.8배)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이 가운데 52.5%가 은행 부문에서 발생해, 홍콩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국제 자금 흐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조 변화 속에서도 대외 안정성 유지”
이번 통계는 홍콩 경제가 상품무역 약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및 금융 중심 구조를 통해 대외 균형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높은 수준의 순대외자산과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는 향후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도 홍콩 경제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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