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부동산 시장이 2026년 들어서도 가파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거용 건물 단위의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하며 전체 시장의 반등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홍콩 토지등록처(Land Registry)가 어제 3일자로 발표한 2026년 2월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접수된 전체 부동산 매매 계약 건수는 총 7,92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1월보다 3.8%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2025년 2월)와 비교하면 무려 84.0%나 급증한 기록이다.
거래 규모뿐만 아니라 거래 금액의 상승세 역시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2월 전체 부동산 거래 총액은 621억 홍콩달러로, 전월 대비 8.6%,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9.7% 늘어났다.
주거용 부동산이 시장 견인… 거래 대금 150% 급증
이번 회복세의 중심에는 주거용 부동산이 있었다. 2월 주거용 주택 거래 건수는 6,669건으로 전월 대비 17.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8.4%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거용 부동산의 거래 금액은 576억 홍콩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17.0%, 전년 동기 대비 150.3% 폭증했다. 이는 고가 주택 거래가 활발해졌거나 전반적인 주택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안정성 지표도 우상향
시장 흐름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12개월 이동 평균 거래 건수는 2월 기준 지난 1월보다 4.3%, 작년 2월보다는 25.0% 높은 수치인 7,251건을 기록했다. 이는 홍콩 부동산 시장이 일시적인 반등을 넘어 장기적인 회복 국면에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부동산 거래 전 소유권 확인 등을 위해 활용되는 토지 등록 대장 검색 건수는 315,629건으로 집계되어 전월 대비 26.0%,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작된 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가 실물 시장에 완전히 뿌리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동시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시장의 매수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참고: Land Registry releases statistics for February)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