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새해 들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비교 기준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물가 흐름 자체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통계청은 25일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종합 소비자물가지수(Composite CPI)가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상승률(1.4%)보다 낮아진 수치다.

정부의 일회성 지원 조치 영향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은 1.0%로 집계돼 역시 전달(1.2%)보다 둔화됐다.

정부 대변인은 상승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 춘절이 1월 말에 있었던 점을 지목했다. 올해는 춘절이 2월 중순으로 이동하면서 지난해 항공료와 여행 관련 비용이 크게 올랐던 높은 비교 기준이 형성됐고, 이에 따라 올해 1월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전기·가스·서비스 가격 상승…내구재·의류는 하락

항목별로 보면 생활 공공요금과 서비스 분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기·가스·수도 3.0% △기타 서비스 2.9% △주류·담배 2.7% △잡화 2.3%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비는 1.3% 상승했고, 주거비도 1.1% 올라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식 및 테이크아웃 음식 가격 역시 1.0% 상승했다. 반면 상품 소비 부문에서는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내구재 가격은 2.8% 하락했고 의류 및 신발 가격은 2.3% 떨어졌다. 기본 식료품 가격도 0.3% 내려 일부 생활비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계층별 체감 물가도 둔화

가구 소득 수준별 물가를 보여주는 CPI(A)·CPI(B)·CPI(C) 상승률 역시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저소득층 중심 CPI(A)는 1.3%, 중간층 CPI(B)는 1.2%, 고소득층 CPI(C)는 0.9% 상승해 모두 지난해 12월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계절 조정 기준 최근 3개월 평균 월간 상승률은 0.2%로 전달과 동일해 단기 물가 흐름 역시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물가 압력 제한적…당분간 안정 전망”

최근 3개월 기준 종합 CPI 상승률은 1.3%, 최근 12개월 평균 상승률은 1.4%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 조치를 제외한 근원 상승률도 1%대 초반을 유지했다.

정부는 대외 가격 압력이 비교적 온화한 상황이며, 경제 회복 과정에서 국내 비용 상승 가능성은 있으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단기간 내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대변인은 “주요 소비 항목 전반에서 가격 압력이 대체로 통제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전체 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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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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