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국제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싼 논쟁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정치권에서 다시 불붙는 가운데,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이 과거 전면 부인했던 내용과 최근 미국발 수사 정황이 충돌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WEB은 그동안 자신들을 향한 각종 부정선거 연루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으며,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반론 보도 결정까지 받아 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수사·정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2020년 미국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 조사와 일부 설명들은 과거 A-WEB의 해명과 겹치지 않는 새로운 정황을 보여주고 있다.
■ A-WEB의 공식 부인과 대응
A-WEB은 2025년 보도자료를 통해 ▲부정선거 관여 ▲선거 시스템 수출 ▲특정 국가 선거 개입 ▲USAID와의 전폭적 협력 등을 모두 부인해 왔다. 당시 A-WEB은 “선거는 각국의 주권 사항이며 협의체는 직접 선거를 관리·집행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고,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결정 결과를 제시하며 허위 사실 유포 중단을 촉구했다.
언중위 결정에서는 A-WEB이 선거 장비를 수출·주선한 바 없다는 점과 일부 국가는 A-WEB과 무관한 선거 절차 문제로 논란이 있었지만 A-WEB의 장비가 원인이 아니었다는 점 등이 명시됐다.
(참고: [보도자료] A-WEB, 무분별한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대한 입장)
■ 미국발 부정선거 정황…FBI 현장 수사와 정보기관 연루
그런데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2020년 대통령선거의 투표 무결성과 관련한 수사 정황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특히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선거 사무소에 대한 FBI의 압수수색은 2020년 대선과 관련된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법원의 영장을 통해 2020 선거 관련 투표지와 기계 기록, 유권자 명부 등 자료를 확보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측근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부정선거 의혹을 좇는 움직임의 한 부분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미국 국가정보국(DNI)을 이끄는 털시 개버드가 FBI의 풀턴 카운티 압수수색 현장에 동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보기관의 직접 관여 논란이 불거졌다. 개버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현장에 있었고, 법적 권한 내에서 선거 보안과 관련된 정보를 관찰했다고 밝혔지만, 국내외에서는 이례적인 조치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참고: 미국FBI 국장, “국제 부정선거 압도적 증거 확보”… 한국 A-WEB 지목에 파장)
■ A-WEB 기존 해명과 미국발 정황의 충돌
이 같은 미국발 부정선거 관련 조사와 정황은 A-WEB이 과거 밝힌 해명과 적어도 시간적으로 또는 논리적으로 충돌하는 듯한 부분을 남기고 있다. A-WEB은 특정 시스템이나 기구가 다른 나라의 선거 절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바 없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미국 내에서는 선거 기록과 투표물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과 정보기관 간 협력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두 가지 질문을 제기한다.
첫째, A-WEB의 과거 해명이 미국 내 선거 조작 의혹 논쟁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둘째, 미국 내 수사 정황이 실제로 부정선거 정황을 밝힐 수 있는 고유한 증거로 이어질 것인가?
■ 법적 판단 여부와 앞으로의 쟁점
현재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황 수사나 압수수색은 공식적으로 선거 조작이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2020년 대선과 관련해 법원은 일부 소송을 기각한 바 있으며, 정식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정황만으로도 과거 A-WEB의 입장과 비교해 새로운 쟁점을 제공하는 점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관련 기관이 투명한 자료와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정 주장의 신빙성과 공식 수사 결과 사이의 간극이 좁혀질 때, 비로소 ‘부정선거 의혹’의 실체가 가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