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의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 C&SD)가 2025년 12월 29일 발표에서 지난달 11월 대외 상품 무역 통계를 공개하며, 수출입 규모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1월 홍콩의 상품 총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4,689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1% 증가한 5,174억 홍콩달러로 집계되었다. 이에 따라 11월 한 달간 무역적자는 485억 홍콩달러, 수입액 대비 9.4%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총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3%, 수입액은 14.1%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3,828억 홍콩달러, 수입액의 7.5%에 해당한다.
계절조정치를 기준으로 2025년 9월~11월 3개월간 수출은 직전 3개월 대비 1.4%, 수입은 2.8% 상승했다.
아시아 중심의 수출 호조
무역 대상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전체로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1% 증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72.0%), 베트남(+54.9%), 대만(+45.3%), 태국(+39.6%), 그리고 중국 본토(+16.4%)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는 미국(+44.4%)과 네덜란드(+36.4%) 등이 돋보였으며,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수입 역시 대부분의 주요 거래 상대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베트남(102.3%) 수입이 크게 늘었으며, 중국 본토(25.0%), 말레이시아(21.1%), 영국(19.7%), 미국(17.8%) 등이 주요 수입 증가국으로 꼽혔다.
누적 기준(1~11월)으로 보면, 홍콩의 주요 수출시장 중 말레이시아(+55.1%), 베트남(+52.9%), 대만(+40.5%), 중국 본토(+15.8%), 일본(+13.7%)으로의 수출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수입에서는 대부분 증가세였으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5.0% 감소했다.
전자제품 중심 품목별 성장
품목별로는 홍콩 수출입의 핵심인 전자 관련 제품이 성장을 주도했다. 2025년 11월 기준으로 전기기계 및 전기 부품류 수출은 15.9% 증가(315억 홍콩달러 증가)했으며, 통신 및 음향기기류 수출은 36.8% 증가(164억 홍콩달러 증가)했다.
수입 역시 같은 품목군에서 유사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전자 기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6.9%, 통신 장비 부문은 34.3% 증가했다.
2025년 1~11월 누적 기준으로 보면 전기기계 및 전기 부품류 수출은 15.9%(3,155억 홍콩달러 증가), 사무기기 및 자동 데이터 처리장비 수출은 26.6%(1,290억 홍콩달러 증가) 늘었다.
홍콩 무역 전망
홍콩 정부 대변인은 “홍콩의 상품 수출은 11월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기계류를 중심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평했다.
이어 “완만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IT·전자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향후 홍콩 무역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다양한 시장과의 무역 및 경제 관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대외 환경에서 나타나는 불확실성 요인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External merchandise trade statistics for November 2025 [29 Dec 2025]
한편 홍콩 통계처는 2025년 11월 무역량의 물가 및 물량 변동에 대한 상세 분석을 2026년 1월 중순에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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